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20호 다 읽으셨으면 옆자리 전우에게 넘겨주세요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아빠가 훈련소 승우에게 보내는 편지
제20호
2026년 9월 9일 수요일
발행·편집 · 아버지
축구 · F1 · LoL · 발로란트 · 바깥세상 총 9면  |  스무 번째

🎂 오늘 승우 생일이다 — 스물둘

2004년 9월 9일에 태어났으니 오늘로 스물둘이다. 이 신문을 만드는 오늘이 네 생일이고, 네가 이걸 읽을 때는 아마 지나 있을 거다. 그래도 만든 날짜는 지면에 박혀 있으니까 나중에 넘겨봐도 이 호가 어느 날 만들어진 건지는 남는다. 스무 번째 호가 하필 네 생일에 걸린 건 계산해서 맞춘 게 아니라 그냥 그렇게 됐다.

같은 생활관 동기들께. 오늘 임승우 생일입니다. 스물둘입니다. 이 종이는 우편이 끝나서 못 보내드리지만, 혹시 오늘 안에 이 소식이 닿는다면 한마디씩만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내일이면 다 같이 나가는 날입니다.

2026년 9월 9일 01시 45분 · 벨기에 브뤼헤 얀 브레이덜 스타디움 · UCL 리그페이즈 1차전 (종료 확인)
챔피언스리그 센터백 자리에
이한범이 서 있었다
오늘 새벽 챔피언스리그가 개막했다. 첫날 여섯 경기 중 클럽 브뤼헤 대 아스톤 빌라에 이한범(24)이 선발 센터백으로 나왔다. 유럽 최고 무대의 수비 한가운데에 한국 사람 이름이 적힌 것이다. 경기는 브뤼헤가 2 대 3으로 졌다.

이한범은 4-2-3-1의 왼쪽 센터백, 등번호 3번으로 브랜던 메헬레와 짝을 이뤘다. 골키퍼는 얀 조머였다. 빌라가 맥긴 11분, 부엔디아 22분, 니콜라 잭슨 43분으로 앞서갔고 브뤼헤가 베틀레센 19분, 트레솔디 61분 페널티킥으로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한범은 이번 여름 덴마크 미트윌란에서 브뤼헤로 옮겼다. 구단 역대 3위 규모의 이적료였다고 보도됐다. 옮긴 뒤 벨기에 리그 5경기를 전부 선발 풀타임으로 뛰었고, 팀이 이긴 네 경기는 전부 무실점이었다. 평점은 7점대. 그러니 이 자리는 데뷔전 선물이 아니라 다섯 경기 동안 벌어서 받은 자리다. 오늘 경기에서 몇 분을 뛰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해 안 적는다. 선발이었다는 것까지가 확인된 사실이다.

같은 시간에 아테네에서는 AEK 아테네가 LASK를 1 대 0으로 잡았다. 러즈반 마린의 전반 21분 골이 결승골이었다. LASK는 2주 전 셀틱을 4-0에서 5-1로 뒤집고 올라온 팀이다. 본선 첫 경기는 그렇게 조용히 졌다.

약속한 것들 — 여섯을 채우고 둘은 비워 둔다 (13호 연속)

  1. 우디네세 1 대 2 라치오. 어제 "아직 뛰고 있어서 못 적는다"고 한 경기다. 프라테시 30분, 구드문드손 43분. 우디네세는 칼스트룀이 49분에 한 골 만회했다. 라치오는 개막 3연승 전승이다.
  2. 엘체 2 대 3 레알 소시에다드. 이것도 어제 비워 둔 경기다. 소시에다드가 오치엥 11분, 에레라 31분으로 앞서다 르마르 67분·니뇨 74분에 따라잡혔고, 루카 수치치가 90분에 결승골을 넣었다.
  3. 발롱도르 30인 후보가 어젯밤 발표됐다. 케인·야말·홀란·음바페·메시·벨링엄·비니시우스가 들어갔고 PSG 소속만 아홉 명이다. 한국 선수는 없다. 41세 호날두는 4년 연속 탈락, 사카·살라·페드리·하피냐도 빠졌다. 시상식은 10월 26일 런던 — 창설 7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파리를 떠난다.
  4. KBO 9월 8일 다섯 경기 전부. 7면에 스코어를 다 넣었다. KT는 수원에서 SSG를 3 대 1로 잡았다.
  5. 김도영이 40호를 쳤다. 어제 6회초 선두타자로 128m 좌월 홈런. 자세한 건 7면에.
  6. 애플 행사 날짜를 정정한다. 어제 지면에 "9월 9일"이라고 적었는데 한국시간으로는 내일 9월 10일 새벽 2시다. 미국 서부시간 9월 9일 오전 10시를 그대로 옮긴 것이 잘못이었다. 아직 안 열렸으니 내용은 8면에 "예상"으로만 적었다.
  7. 못 채운 것 하나 — 오늘 새벽 4시 킥오프 네 경기. 포르투–맨시티(황인범), 레알 마드리드–인테르, 도르트문트–비야레알, 릴–베티스. 이 신문을 인쇄하는 지금 아직 뛰고 있었다. 진행 중 스코어는 안 적는다. 결과는 내일 마지막 호에.
  8. 못 채운 것 둘 — F1 츠노다 항소. 아직 결론이 안 났다. 정식 항소 기한이 내일 9월 10일이다. 4면에.
2면 · 유럽 축구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20호

챔피언스리그 1차전 첫날 — 끝난 것만 적는다

경기결과
클럽 브뤼헤–아스톤 빌라 (이한범)2 : 3 종료
AEK 아테네–LASK1 : 0 종료
포르투–맨체스터 시티 (황인범)인쇄 시점 진행 중
레알 마드리드–인테르인쇄 시점 진행 중
도르트문트–비야레알인쇄 시점 진행 중
릴–레알 베티스인쇄 시점 진행 중
아래 네 경기는 새벽 4시 킥오프다. 이 신문은 5시에 만든다. 어느 매체도 종료 리포트를 내지 않았고, 진행 중 스코어는 매체마다 달랐다. 안 끝난 경기는 안 적는다 — 열아홉 호 동안 지킨 규칙이고 마지막까지 지킨다. 결과는 내일 21호에.

남은 1차전 — 한국시간

시각경기
9/10(목) 01:45바르셀로나–페예노르트
슈투트가르트–비킹
9/10(목) 04:00리버풀–아틀레티코(이강인)
나폴리–아스널 · PSG–슬로반
스포르팅–갈라타사라이
9/11(금) 01:45페네르바체–로마 · PSV–샤흐타르
9/11(금) 04:00바이에른(김민재)–보되/글림트
맨유–사바흐 · 코모–라이프치히
슬라비아–랑스
결승은 2027년 6월 5일 마드리드. 리그페이즈 2차전은 10월 13~14일이다.

지난 주말~어제 결과

세리에A 우디네세 1-2 라치오 · 라리가 엘체 2-3 소시에다드, 헤타페 1-1 셀타 ·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0-5 마인츠(이재성 시즌 리그 1호 도움) — 전부 9/7.

지난 주말 아틀레틱 3-0 아틀레티코(이강인 선발, 골대 강타) · 샬케 0-0 바이에른(황희찬 명단 제외, 김민재 벤치) · 발렌시아 0-5 바르셀로나 · 셀틱 2-1 세인트미렌(양현준 역전 결승골, 2경기 연속골)

프리미어리그 순위 — 3라운드 종료, 9월 9일 아침 기준

순위팀경기승-무-패득실승점
1맨체스터 시티33-0-0+59
2아스널33-0-0+59
3헐 시티32-1-0+37
4첼시32-0-1+16
5브렌트포드 / 뉴캐슬 / 리버풀 / 에버턴 / 리즈31-2-0+3 ~ +15
10브라이턴31-1-1+34
11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선덜랜드31-1-1+1 / 04
13입스위치 / 크리스털 팰리스31-0-2−43
15본머스 / 노팅엄30-2-1−12
17토트넘 / 아스톤 빌라30-1-2−51
19풀럼 / 코번트리 시티30-0-3−3 / −50
세 호 만에 20팀을 다 채웠다. 승격팀 셋 중 헐 시티가 3위다. 3경기 무실점. 반대로 토트넘은 3경기 0골이고, 아스톤 빌라도 리그에서는 0골이었는데 오늘 새벽 챔피언스리그에서 세 골을 넣었다. 4라운드에 맨체스터 더비(9/12~14)가 있다. 한국시간 킥오프는 확정된 자료를 못 찾아 날짜만 적는다.

라리가(4R) 1 바르셀로나 12 · 2 알라베스 10 · 3 레알 마드리드 9 · 4 베티스 9 · 5 데포르티보 8 · 6 아틀레티코(이강인) 7 · 6 세비야 7 · 8 오사수나 7 · 9 소시에다드 7 · 10 아틀레틱 6 (13위 이하는 갱신본 확보 실패로 비움)  /  세리에A(3R) 인테르 9 · 라치오 9 · 코모 7 · 로마 6 · 밀란 6 · 유벤투스 6 · 아탈란타 6 · 피오렌티나 0(최하위) — 팀별 경기 수가 달라 승점만 적는다.
3면 · 한국 선수 · 대표팀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20호

지금 한국 선수들이 어디 있는지 — 여름에 지도가 통째로 바뀌었다

선수2026-27 소속최근
이한범클럽 브뤼헤 (←미트윌란)오늘 새벽 UCL 데뷔 선발
이강인아틀레티코 (←PSG)내일 새벽 리버풀 원정 24인 명단
김민재바이에른 뮌헨9/6 시즌 첫 벤치
황인범FC 포르투오늘 맨시티전 벤치 출발
황희찬샬케04 (울버햄튼 임대)9/6 명단 제외
이재성마인츠 059/7 리그 1호 도움
양현준셀틱2경기 연속골, 아시안게임 차출
손흥민LAFC9/6 1골 1도움, 리그 5골 11도움
김민수(20)레인저스구단 154년 역사상 첫 한국인
오현규베식타시3경기 연속 교체
조규성미트윌란콘퍼런스리그 헤더골
지난 시즌 소속팀을 기억하고 있으면 지금 축구 얘기를 못 한다. 여름에만 다섯 명이 팀을 옮겼다. 황희찬은 이적시장 마감 34초를 남기고 임대가 확정됐다고 샬케가 밝혔다. 김민수는 이적료 약 160억원, 4년 계약, 등번호 10번이다.
황인범은 오늘 벤치에서 시작했다

포르투는 오늘 새벽 홈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만났다. 황인범은 선발이 아니라 벤치였다. 포르투의 주전 미드필더 프로홀트가 뇌진탕으로 빠지면서 선발 후보로 거론됐는데, 명단이 나왔을 때 그의 이름은 벤치에 있었다.

황인범은 포르투로 옮긴 뒤 리그 네 경기를 전부 교체로 뛰었다. 합계 98분, 도움 1개. 아직 리그 선발은 없다. 데뷔전에서 교체로 들어가 도움을 올린 게 그 하나다. 6번·8번·10번을 다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그게 오히려 자리를 못 잡게 만드는 면도 있다. 경기 중 교체로 들어갔는지는 인쇄 시점에 확인이 안 돼서 안 적는다.

대표팀 — 사상 첫 스페인 감독

로베르트 모레노(48)가 임시 감독으로 왔다. 루이스 엔리케의 오랜 수석코치였고,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함께 일했다. 계약은 11월 27일까지 6경기, 성적이 나오면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간다.

날짜상대 · 장소
9/24에콰도르 · 수원
9/28우루과이 · 서울
10/2베네수엘라 · 울산
10/6우즈베키스탄 · 용인
9월 소집 명단은 9월 14일(월) 발표다. 상대도 전부 새 감독이다 — 에콰도르는 가야르도의 데뷔전, 우루과이는 디에고 포를란이 임시로 맡고 있다.

발롱도르 30인 — 한국 선수는 없다

어젯밤 프랑스 풋볼이 남녀 각 30인을 발표했다. 케인, 야말, 홀란, 음바페, 메시, 벨링엄, 비니시우스, 뎀벨레, 로드리, 라이스, 마르티네스, 크바라츠헬리아, 살리바, 쿠바르시, 하키미…

PSG 소속만 아홉 명이다. 그리고 호날두는 4년 연속 이름이 없다. 사카·살라·페드리·하피냐·두에도 빠졌다.

시상식은 10월 26일 런던. 70년 만에 처음으로 파리를 떠난다. 창설 70주년이라 초대 수상자 스탠리 매튜스의 나라에서 연다.

아시안게임 축구 · 그리고 3경기 만에 잘린 감독

이민성 감독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유럽파 아홉 명이 최종 명단에 들었다. 양민혁·배준호·양현준이 포함됐다. 셀틱 감독은 "양현준이 너무 그리울 것"이라고 했다 — 리그에서 2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던 중에 차출이다. 대회는 9월 19일 개막,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 열린다.

이건 유럽 이야기인데 같이 적어 둔다. 피오렌티나가 파비오 그로소 감독을 개막 3경기 만에 경질했다. 3전 3패, 1득점 9실점, 승점 0. 그리고 하루 만에 파올로 바놀리를 다시 데려왔다 — 지난 시즌 이 팀을 15위로 살려 놓고 재계약이 안 됐던 바로 그 사람이다. 그게 석 달 전 일이다. 구단 창립 100주년에 벌어진 일이다.

4면 · F1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20호

1점을 두고 항소가 걸려 있다 — 기한은 내일

지난 일요일 몬차에서 유키 츠노다(레이싱 불스)가 재시작 때 그리드 박스를 잘못 찾아갔다. 되돌아오긴 했는데, 그 바람에 포메이션 랩을 한 바퀴 더 돌았다. 심판진은 "결국 올바른 자리에 정확히 섰다"며 무혐의로 끝냈다.

그런데 츠노다 바로 뒤 11위로 들어온 보르톨레토의 소속팀 아우디가 항소 의사를 냈다. 츠노다가 페널티를 받으면 10위가 11위와 뒤바뀐다. 걸린 건 딱 1점인데, 그게 츠노다의 시즌 전체 포인트다. 열세 경기를 뛰어서 딱 1점을 벌었다.

정식 항소 기한은 96시간 — 내일 9월 10일 목요일까지다. 그래서 오늘 지면에는 결론을 못 적는다. 아래 순위표는 현재 확정본이다.

19번째에서 출발해 이겼다 — 안토넬리, 스무 살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가 몬차에서 19번 그리드로 출발해 우승했다. 엔진 결함이 발견돼 미리 교체하느라 받은 페널티였다. 스무 살 12일, 역대 최연소 이탈리아 GP 우승이다. 종전 기록은 베텔의 21세 2개월이었다.

초반에 르클레르가 크게 부딪쳐 적기가 나왔고, 재시작 때 대부분이 하드 타이어를 골랐는데 안토넬리·베르스타펜·해밀턴만 미디엄을 골랐다. 그게 갈랐다. 안토넬리는 50랩째 아스카리 시케인에서 팀메이트 러셀을 추월했고, 마지막 랩에 패스티스트랩까지 찍었다.

이탈리아 사람이 몬차에서 이긴 건 1966년 이후 60년 만이다. 그리고 19번에서 출발한 우승은 F1 역사상 두 번째로 뒤에서 시작한 우승이다. 1위 기록은 1983년 롱비치에서 22번으로 이긴 존 왓슨.

그 앞 이야기도 하나 있다. 예선 폴은 피에르 가슬리(알핀)가 잡았다. 1분21초786, 러셀과 0.060초 차. 데뷔 9년, 190경기 만의 생애 첫 폴이었다. "폴을 잡으려고 9년을 쫓아다녔다"고 했다. 그리고 결승에서는 7위로 들어왔다.

드라이버 챔피언십 (13/23전)

순위드라이버점수
1안토넬리 (메르세데스)267
2러셀 (메르세데스)201
3해밀턴 (페라리)191
4노리스 (맥라렌)171
5르클레르 (페라리)155
6베르스타펜 (레드불)127
7피아스트리 (맥라렌)116
8하자르 (레드불)71
컨스트럭터는 메르세데스 468, 페라리 346, 맥라렌 287, 레드불 204, 레이싱 불스 75, 알핀 62. 남은 10경기에 걸린 최대 포인트는 258점이라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다음 GP — 마드리드에 새 서킷

세션한국시간
연습 19/11(금) 20:30
연습 29/12(토) 00:00
연습 39/12(토) 19:30
예선9/12(토) 23:00
결선 (57랩)9/13(일) 22:00
'마드링'은 올해 새로 지은 5.416km 서킷이다. 하이라이트는 '라 모누멘탈' — F1 사상 가장 긴 뱅킹 코너로, 약 550m를 최대 13.5도로 기울여 놨다. 4.5초 동안 계속 G가 걸린다. 최고속도는 340km/h 예상. 시뮬레이터로 먼저 달려 본 드라이버는 "모나코와 제다를 섞은 느낌, 벽이 믿기 힘들 만큼 가깝다"고 했다. 주말 기온 33~34도, 비는 없을 전망.

한국 드라이버 — 이규호는 다음 주, 신우현은 이번 주말

이규호는 지난 주말 영국 도닝턴 파크 GB3 6라운드에서 세 경기 모두 톱10에 들었다. 레이스1은 10번에서 출발해 8위, 레이스2는 15번에서 10위, 레이스3은 데뷔 후 첫 폴포지션에서 출발해 7위. 선두 추월을 시도하다 접촉해 자갈밭으로 밀렸다. "포디움을 노릴 수 있었는데 아쉽다, 앞 그리드에서 출발한 경험이 적었다"고 했다. 종합 10위. 다음 경기는 9월 26~27일 영국 브랜즈해치다.

신우현(22)은 한국인 최초의 FIA F3 드라이버다. 시즌 15경기를 뛰었고 아직 포인트가 없다. 최종전이 이번 주말 마드리드, F1과 같은 서킷에서 9월 12~13일에 열린다.

이규호의 챔피언십 포인트는 집계 사이트마다 167점과 158점으로 갈려 숫자는 안 적고 순위만 적었다. 신우현의 순위도 31위와 33위로 갈리는데 0점인 것은 두 곳이 일치한다.
5면 · LCK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20호

어제 LCK 경기는 없었다 — 대신 감독 셋이 마주 앉았다

어제(9/8) 종각 롤파크에서 2026 LCK 파이널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결승에 남은 세 팀 — 젠지·한화생명·T1 — 의 감독과 선수가 나왔다.

재밌는 건 두 감독이 나란히 "3 대 1로 우리가 이긴다"고 한 것이다. 한화생명 윤성영 감독은 "우리가 T1보다 강하니까", T1 임재현 감독대행은 "저희도 나름대로 한화생명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같은 스코어를 서로 반대로 부른 셈이다.

임 대행은 "한화생명에 지고 패자조로 내려왔다. 복수하고 결승에 가겠다"고 했다. 실제로 9월 2일 승자조에서 T1이 2 대 0으로 앞서다 3 대 2로 역스윕당했다. 그 리매치가 토요일이다.

결승 주간 — 나가서 바로 볼 수 있다

날짜 · 시각경기장소
9/12(토) 14:00결승진출전 — 한화생명 vs T1KSPO돔
9/13(일) 14:00결승 — 젠지 vs 토요일 승자KSPO돔
젠지는 9월 5일 한화생명을 3 대 1로 꺾고 결승에 직행했다. 이걸로 LCK 8회 연속 결승 진출이다 — 2022 스프링부터 한 번도 안 빠졌다. 결승 대진은 아직 반쪽만 정해졌다. 토요일 전에는 "젠지 대 누구"라고 못 쓴다. 롤드컵 LCK 네 자리는 젠지·한화생명·T1·디플러스 기아로 이미 다 찼고, 12~13일 결과로 1~3번 시드만 갈린다(DK는 4시드 확정).
kt 롤스터 — 2026년은 여기까지였다

정리해 두고 간다. kt는 정규시즌 5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와서, 8월 30일 디플러스 기아를 3 대 0으로 셧아웃했다. 그날 매치 POM은 '지우' 정지우였다. 그다음 9월 1일 젠지에 0 대 3, 그리고 9월 4일 다시 만난 디플러스 기아에 1 대 3으로 졌다. 1세트를 먼저 따고 세 세트를 내리 내줬다.

'비디디' 곽보성이 경기 뒤 한 말을 그대로 옮긴다. "시즌 시작부터 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걸 찾고 쌓았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부족했다." 3세트에 신드라로 변칙 로밍을 갔던 걸 스스로 짚으면서 "좀 더 이기적으로 플레이했다면 경기가 더 매끄러웠을 것"이라고도 했다. 고쳐 쓰지 않고 그대로 적는다.

2027년 로스터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된 게 없다. FA도, 감독 거취도 공식으로 나온 게 하나도 없다. LCK 스토브리그는 보통 결승이 끝난 뒤에 열린다. 즉 이번 주말 이후다. 안 나온 걸 짐작으로 적지는 않는다.

롤드컵 — 10월 16일, 뉴욕에서 끝난다

2026 롤드컵은 한국시간 10월 16일부터 11월 15일까지 미국에서 열린다. 플레이-인은 LA,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4강까지는 텍사스, 결승은 뉴욕 브루클린 바클리스 센터다. 19개 팀이 나온다.

대회 패치는 26.20으로 확정됐다. LPL에서는 BLG가 가장 먼저 진출을 확정했고 유럽에서는 G2가 올라왔다. 네가 나오고 한 달쯤 뒤에 시작한다.

6면 · 패치 & 발로란트 & 게임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20호

롤 패치 — 내일 26.18이 들어온다

지금 라이브는 26.17(8월 26일 적용)이고, 26.18이 내일 9월 10일 목요일에 들어올 예정이다. 네가 나오는 날이다. 나가서 켜면 바뀐 판이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

라이엇 밸런스 담당이 미리 공개한 변경 대상은 이렇다. 상향 — 아우렐리온 솔, 에코, 카사딘, 마스터 이, 레넥톤, 비에고. 하향 — 바드, 노틸러스, 세라핀, 신드라, 제리. 조정 — 카시오페아. 목록 마지막에 한 챔피언이 더 있었는데 원문 표기가 붙어 있어 자야인지 진인지 구분이 안 돼 뺐다.

발로란트 — 부산에서 0 대 2를 뒤집었다

9월 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글로벌 이스포츠(GE)가 농심 레드포스를 3 대 2로 꺾고 창단 첫 VCT 퍼시픽 우승을 했다. 0 대 2로 몰린 뒤 세 맵을 내리 따냈다. 5맵은 7 대 7 동점에서 GE가 앞서 나가 끝냈다. MVP는 '우도탄' 고경원.

챔피언스 상하이(9/24~10/18)에 나갈 퍼시픽 네 팀은 GE·농심·페이퍼 렉스·T1이다. 올해 유일한 발로란트 세계대회고, 16개 팀이 나온다.

현재 패치는 13.05. 스트림 스나이핑·핵 사용자 제재를 임시정지에서 영구정지로 올렸고, 연습장 봇 수를 고를 수 있게 됐다. 다음 패치 13.06은 9월 22일. 챔피언스 승부예측은 내일 9월 10일 시작한다.

아시안게임 e스포츠 — 페이커가 또 나간다

e스포츠는 9월 23일부터 10월 2일까지 아이치 국제전시장에서 열린다. 11개 종목, 금메달 11개.

LoL 국가대표 여섯 명은 '제우스' 최우제, '캐니언' 김건부, '페이커' 이상혁, '제카' 김건우,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이다. 한국은 직전 대회 우승국이라 예선 없이 본선 직행이다. 페이커는 2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평가전이 9월 19~20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19일 미국, 20일 베트남과 5전 3선승제. 아시안게임과 같은 패치로 돌린다.

어젯밤 젤다가 마흔 살이 됐다 — 그리고 오늘 밤 또 하나

어제 밤 11시에 젤다의 전설 40주년 닌텐도 다이렉트가 있었다. 발표된 것 셋.

  1. '시간의 오카리나' 리메이크가 11월 5일 스위치2로 나온다. 1998년 N64 원작을 현대적으로 다시 만들었다. 어린 링크와 청년 링크를 오가는 그 구조 그대로다.
  2. 40주년 특별 디자인 스위치2 본체가 10월 29일 발매된다. 조이콘은 짙은 녹색, 앞면에 트라이포스를 든 링크, 뒷면에 젤다가 들어간다.
  3. 실사 영화 '젤다의 전설'은 2027년 4월 30일 개봉이다. 40주년 콘서트는 2027년 1월 일본에서 시작해 세계를 돈다.

그리고 오늘 밤 11시에 일반 닌텐도 다이렉트가 또 있다. 45분짜리다. 6월 이후 석 달 만이다. 오늘 밤에 뭐가 발표되는지는 내일 마지막 호에 적어 주겠다.

그 밖 — 이번 주 게임판

'발헤임'이 오늘 정식 출시된다. 2021년 얼리액세스로 나온 게 5년 7개월 만이다. 메타크리틱 91점. PS5와 스위치2로도 나온다. 이미 수백 시간 한 사람들이 이제야 출시를 축하하는 상황이다.

'뮤제닉스'가 어제 콘솔로 동시 출시되며 정식 한국어를 지원한다. 메타크리틱 88점. PUBG 'PWS 페이즈2'가 오늘 개막해 10월 4일까지 4주간 열린다. 총상금 1억 5천만 원, 그랜드 파이널은 10월 2~4일 잠실. 오버워치 월드컵 8강에서 한국이 9월 12일 미국과 붙는다.

7면 · 바깥세상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20호

날씨 — 내일 수료식 날, 논산에 비는 없다

오늘 9/9(수)내일 9/10(목)
논산19 → 27도, 맑음15 → 26도, 맑음
대전·세종·충남 권역17~18 → 26도14~15 → 24~25도
서울19 → 27도최저 11~20 / 최고 22~29도
비없음없음
기상청·웨더아이·AccuWeather·대전지방기상청 네 곳을 대조했다. 내일 비 없음은 네 곳이 전부 일치했고, 기온만 2~4도 갈려서 폭으로 적었다. 기상청은 논산 개별값을 내지 않아 권역값을 따로 적었다. 내일 아침은 오늘보다 2~4도 더 낮다 — 논산 기준 14~16도다. 낮과 10~15도가 차이 난다. 오늘 새벽에는 충남에 순간풍속 55km/h 강풍이 불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예보에 없다. 주말(12~13일)은 구름이 늘지만 큰비 소식은 아직 없다.
김도영이 40호를 쳤다 — 데드라인이 지난 이틀 뒤에

어제 대구에서 김도영이 6회초 선두타자로 시즌 40호 홈런을 쳤다. 삼성 구원투수 미야모리의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128m 좌월. KBO 역대 30번째 40홈런이고, KIA(해태 포함)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다.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와 나란히 섰다 — 27년 만이다.

이 홈런에는 사연이 하나 붙는다. '역대 최연소 40홈런' 기록 도전은 9월 6일 KT전이 마지막 기회였고, 거기서 못 쳤다. 기록은 그날로 날아갔다. 그리고 바로 다음 경기에서 40호가 나왔다. 이틀 차이로 이름이 하나 안 남았다.

같은 날 대전에서는 류현진이 6이닝 1실점 79구로 89일 만에 승리했다(시즌 9승). 그리고 강백호가 타구속도 시속 170km 투런포로 데뷔 첫 30홈런·100타점을 동시에 채웠다. 하루에 셋이 겹쳤다.

KBO 순위 — 9월 9일 아침 기준

순위팀승-패-무승차
1삼성73-46-3—
2kt wiz70-46-31.5
3LG68-54-16.5
4KIA66-53-27.0
5두산62-58-411.5
6NC55-60-216.0
7한화53-65-319.5
8롯데52-66-220.5
9SSG52-68-521.5
10키움45-80-331.0
KT는 삼성보다 세 경기를 덜 치렀다. 6·8·9·10위는 그저께 공식 순위에 어제 결과를 더한 계산값이다 — 확인된 여섯 팀이 계산과 전부 일치해서 그대로 실었다.

어제 다섯 경기

수원KT 3 : 1 SSG
대구삼성 6 : 4 KIA
대전한화 6 : 1 두산
잠실키움 8 : 3 LG
창원롯데 6 : 3 NC

KT는 소형준이 7이닝을 85구로 막았다. 4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45일 만의 승리고 시즌 7승째다. 2회에 찬스 한 번에서 3점을 몰아쳤는데 안현민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컸고, 최원준이 3안타 포함 4출루했다. KT는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다운 투구로 긴 이닝을 소화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했다.

오늘 저녁 여섯 시 반 — 대구에서 1위와 2위가 붙는다

대구 kt : 삼성 · 잠실 SSG : 두산 · 광주 NC : KIA · 대전 LG : 한화. 전부 18시 30분.

승차가 1.5경기다. KT가 오늘 이기면 0.5로 좁혀진다. 어제 3연패를 끊고 바로 1위 팀 원정이다. 선발투수 예고는 확인하지 못해 안 적는다. 정규시즌은 10월 7일에 끝난다 — 한 달 남았다.

8면 · 가벼운 소식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20호

말이 안 되는데 사실인 것들

  1. 비행기를 타고 나라를 넘어왔는데 아무도 안 물어봤다. 하네다에서 김포로 온 대한항공 승객 52명이 국제선이 아니라 국내선 청사에 내려졌다. 램프버스 한 대가 엉뚱한 데로 간 것이다. 승객들은 국내선 도착객과 섞여 입국심사를 통째로 건너뛰었고, 그중 4명은 아예 공항 밖으로 나갔다. 몇 시간 뒤 제 발로 돌아와 도장을 받았다. 과태료 1,000만원.
  2. '오픈런' 대신 '마감런'이 생겼다. 문 열자마자 뛰어들어가던 사람들이 이제는 문 닫기 직전을 노린다. 최대 40% 할인 때문이다. 이마트 생선회 마감할인 상품이 작년보다 약 70% 늘었고, GS25는 재작년에 134% 늘었다. 줄 서서 먼저 사려던 사람들이 이제 줄 서서 늦게 사려고 한다.
  3. 한정판 색깔을 계속 내던 회사가, 그냥 잘 달리는 신발한테 졌다. 나이키가 18년 만에 S&P100에서 빠진다(9월 21일자). 주가는 2021년 고점 대비 78.4% 하락. 반대로 아식스는 올해 매출 사상 첫 1조 엔 돌파 전망(+29%)이고, 러닝 앱 스트라바 순위에서 아식스 '노바블라스트'가 나이키 '페가수스'를 밀어내고 1위가 됐다.
  4. 애플에 15년 만에 새 CEO가 왔는데, 첫 무대가 내일이다. 팀 쿡이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옮겼고 존 터너스가 CEO가 됐다. 2001년에 입사한 기계공학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의 첫 발표 행사가 내일 새벽 2시다.
  5. AI가 수능 450점 만점을 받았다. GPT-6 '아스트라'가 국어·영어·수학·한국사에 탐구 네 과목까지 외부 검색 없이 만점. 2등은 GPT-5.6이 448.5점, 3등이 클로드 447.5점이었다. 엔비디아 CEO는 X에 "AGI가 도래했다"고 썼다. 그런데 같은 주에 CNBC는 일주일 사이 주요 모델 네 개가 동시에 나와 기업들이 비교만 하다 시간을 다 쓴다며 '모델 피로감'이라는 말을 붙였다.
  6. 기름값은 국제유가가 뛰는 동안에도 조금씩 내려갔다. 전국 평균 휘발유 리터당 1,859.18원. 국제가가 국내에 반영되는 데 2~3주가 걸린다. 지금 주유소 전광판에 걸린 숫자는 2~3주 전 세상의 가격이다.
  7. 당구를 한두 시간 치면 최대 6km 걷는 효과라는 기사가 나왔다. 코어와 하체 근육을 쓴다는 것이다. 다만 기사 본문에 6km가 어떻게 나온 숫자인지는 안 적혀 있다. 그래서 "그런 기사가 나왔다"까지만 적는다.

내일 새벽 2시 — 애플, 아직 안 열렸다

행사 이름은 'Surprise and Shine'. 미국 서부시간 9월 9일 오전 10시 = 한국시간 9월 10일 목요일 새벽 2시다. 이 신문을 만드는 지금은 아직 21시간 남았다.

아래는 전부 예상이다. 발표된 게 아니다. 아이폰 18 Pro / Pro Max, 그리고 애플 첫 폴더블 'iPhone Ultra'(내부 7.7인치, 외부 5.3인치, Face ID 대신 전원버튼 Touch ID), 애플워치 시리즈 12, 울트라 4, 에어팟 5 두 종류. 폴더블 화면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한다고 보도됐다.

예약판매는 9월 12일로 하루 밀렸다. 원래 11일이었는데 9·11 25주기와 겹쳐서다. 결과는 내일 마지막 호에 적어 주겠다.

숫자 몇 개

코스피 6,954.52로 마감(-0.58%). 장중 7,170까지 올랐다가 7,000선을 못 지켰다. 원/달러 1,345.6원. SK하이닉스 1,793,000원(+0.56%).

수출이 1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9월 5일까지 누적 수출이 작년 한 해 실적을 이미 넘었다. 248일 만인데, 작년보다 117일 빠르다. 8월까지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40.6%를 차지했다. 달성하면 미국·중국·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다.

내년 건강보험료율은 동결이다(7.19%). 고용보험 가입자가 1,590만 명을 넘었고, 제조업이 5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수출 금액은 원문 자릿수 표기가 불분명해 일부러 안 적었다. 그리고 인터넷에 도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은 사실이 아니다 — 실제로는 경북 문경시가 시민 1인당 25만원 선불카드를 주는 것이고 신청은 9월 14일부터다. 이런 건 한 번 더 열어 봐야 한다.

나가서 볼 것들

9/9(수) 발헤임 정식 출시 · 밤 11시 닌텐도 다이렉트 · 9/10(목) 새벽 2시 애플 행사 · 롤 26.18 · 9/12~13 LCK 결승 주간 · F1 스페인 GP · 오버워치 월드컵 8강 한국–미국

9/14 대표팀 9월 소집 명단 발표 · 9/19 아시안게임 개막 · 9/24 모레노호 데뷔전(에콰도르, 수원) · 발로란트 챔피언스 상하이 · 9/25 EA SPORTS FC 27 · 9/26~27 이규호 브랜즈해치

10/7 KBO 정규시즌 종료 · 10/8 도깨비의 세계 · 10/16 롤드컵 개막 · 10/26 발롱도르 시상식(런던) · 10/29 젤다 40주년 스위치2 · 11/5 시간의 오카리나 · 11/19 GTA6

'9월 AI 신제품 정리' 류의 페이지가 이번에도 여럿 걸렸는데 두 곳 이상에서 교차 확인이 안 돼 통째로 뺐다. 네 호 연속이다. 이그노벨상 2026 목록이라며 도는 자료도 내용이 작년 수상작과 똑같아서 버렸다.
9면 · 아빠 한마디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20호

아빠 한마디

오늘 네 생일이다. 스물둘이다. 그런데 이 호는 종이로 안 나가니까, 네가 이걸 읽을 때는 이미 생일이 지나 있을 거다. 그래도 만든 날짜는 1면에 박혀 있다. 2026년 9월 9일 수요일. 나중에 스무 번째 장을 넘기다가 날짜를 보면, 아빠가 그날 아침에 앉아서 이걸 만들고 있었다는 게 남는다. 그거면 됐다.

스무 번째 호가 하필 네 생일에 걸린 건 계산한 게 아니다. 8월 21일에 1호를 만들 때는 18호까지만 생각했다. 그런데 세 번을 더 만들게 됐고, 세어 보니 스무 번째가 9월 9일이었다. 매일 하나씩 쌓다 보면 그런 날이 온다. 그게 이 신문에서 아빠가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오늘 1면은 이한범이다. 챔피언스리그 첫날에 한국 수비수가 센터백으로 선발로 섰다. 그런데 그 자리가 그냥 온 게 아니라, 벨기에 리그 다섯 경기를 전부 풀타임으로 뛰고 이긴 네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서 받은 자리였다. 3주 동안 매일 아침 이걸 만든 것도 결국 같은 이야기다. 한 번 크게 하는 게 아니라 매일 같은 걸 반복하면 어느 날 자리가 생긴다.

오늘 새벽 4시에 킥오프한 경기 네 개는 아직 뛰고 있어서 안 적었다. 황인범이 벤치에서 시작한 포르투–맨시티도 거기 들어 있다. 그리고 F1 츠노다 항소도 결론이 안 나서 비워 뒀다. 스무 번을 만들면서 못 찾았다·안 끝났다·출처가 갈린다고 지면에 적은 게 스무 번은 넘는다. 채우는 건 쉽고, 비워 두고 다음 날까지 기억하는 게 어렵다. 아빠가 하는 일이 그거다 — 숫자를 옮기는 게 아니라 맞는지 한 번 더 열어 보고, 아니면 아니라고 적는 것. 오늘 8면에 "전 국민 25만원"이 실은 문경시 이야기였다고 적어 둔 것도 같은 얘기다.

오늘은 수료식 예행연습이지. 내일 아침 10시가 진짜다. 논산 날씨는 네 군데를 대조했는데 전부 비가 없다고 나왔다. 아침이 14도에서 16도쯤이라 좀 서늘할 거고 낮에는 26도까지 올라간다. 일교차가 10도 넘는다. 그것만 알고 있으면 된다.

물어볼 게 하나 있었는데 오늘은 안 묻겠다. 내일 만나서 하면 되니까. 3주 동안 매일 뭔가 물어보고 "나와서 얘기해 주면 된다"로 닫았는데, 이제 그 "나와서"가 내일이다. 스무 번을 그렇게 닫아 놨으니 할 얘기가 꽤 밀려 있을 거다. 천천히 하면 된다.

스무 번째 신문을 만들면서 하는 말이니 한 번 더 적어 둔다. 나와서는 이거 만드는 법을 알려주겠다. 한 시간이면 배운다. 그리고 언젠가 네가 만든 1호가 오는 날, 아빠는 그날부터 받아 보는 쪽에 앉으면 된다. 그날이 오면 아빠가 "이번 호 5면에 이거 좀 넣어 달라"고 조르는 쪽이 되겠지.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같은 생활관 동기들께. 3주 동안 이 종이를 같이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이 승우 생일입니다. 스물둘입니다. 혹시 오늘 안에 닿는다면 한마디씩만 부탁드립니다. 오늘 지면에는 야구 순위와 어제 다섯 경기 스코어, 챔피언스리그 대진, 주말 LCK 결승 일정, F1 스페인 GP 시간을 넣었습니다. 각자 응원하는 팀이 다를 테니 마지막까지 골고루 넣으려고 했습니다. 내일 아침 열 시, 다들 무사히 수료하시기를 바랍니다.

아프지 말고, 훈련 잘 받고, 동기들이랑 잘 지내고, 건강하게 나와라. 내일 논산에서 보자. 아빠는 거기 있겠다.

— 아빠가

앞으로 벌어질 일들

날짜무슨 일
9/9 (수) 오늘🎂 승우 생일 — 스물둘 · 수료식 예행연습 · 발헤임 출시 · 밤 11시 닌텐도 다이렉트 · 저녁 6시 반 kt–삼성(대구)
9/10 (목)수료식 오전 10시 · 논산 15~26도, 비 없음 · 새벽 2시 애플 행사 · 새벽 4시 리버풀–아틀레티코(이강인) · 롤 26.18
9/12~13LCK 결승진출전·결승(KSPO돔, 둘 다 14:00) · F1 스페인 GP 예선(토 23:00)·결선(일 22:00) · 오버워치 월드컵 8강 한국–미국
9/14~9/249/14 대표팀 명단 발표 · 9/19 아시안게임 개막 · 9/24 모레노호 데뷔전(수원) · 9/24 발로란트 챔피언스
그 뒤9/25 FC 27 · 10/7 KBO 종료 · 10/16 롤드컵 · 10/26 발롱도르 · 11/19 GTA6
전부 한국시간. 이 신문은 내일 제21호로 끝난다. 오늘 새벽에 안 끝난 경기 네 개와 F1 항소 결과, 그리고 애플 행사 내용은 내일 아침 마지막 호에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