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17호 다 읽으셨으면 옆자리 전우에게 넘겨주세요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아빠가 훈련소 승우에게 보내는 편지
제17호
2026년 9월 6일 일요일
발행·편집 · 아버지
축구 · F1 · LoL · 발로란트 · 바깥세상 총 9면  |  다 읽으면 옆으로 넘기기
2026년 9월 6일 새벽 1시 30분 · 독일 겔젠키르헨 벨틴스 아레나 · 분데스리가 2라운드 (종료 확인)
둘 다 안 나왔다
그런데 승격팀이 뮌헨을 0으로 막았다
두 호 연속으로 예고했던 황희찬 대 김민재는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황희찬은 출전 명단에서 아예 빠졌고, 김민재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경기는 샬케04 0 대 0 바이에른 뮌헨으로 끝났다. 맞대결은 없었는데, 대신 올해 2부에서 올라온 샬케가 바이에른을 무득점으로 묶었다.

먼저 사실부터 적는다. 황희찬은 이적한 지 나흘 만의 경기였다. 이적시장 마감 35초를 남기고 울버햄튼에서 샬케로 임대됐고, 메디컬 테스트도 건너뛰었다. 팀 훈련에 처음 합류한 게 9월 3일 목요일이다. 이틀 훈련하고 바이에른전 명단에 넣기는 어려웠다. 등번호는 7번을 받았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해리 케인도 선발이 아니었고 후반 시작과 함께 들어갔다. 바이에른은 후반에만 결정적인 기회를 몇 개나 만들고도 못 넣었다. 바이에른이 분데스리가에서 무득점으로 끝난 건 2년 반 만에 두 번째다. 직전이 2024년 2월 레버쿠젠전이었다.

이날의 주인공은 샬케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였다. 케인의 슈팅을 포함해 결정적인 선방을 여러 차례 해내고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이 사람은 8년 전 리버풀 골키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두 번 실수해 한동안 조롱거리가 됐던 선수다. 그 사람이 어제 바이에른을 0으로 막았다.

콤파니 감독은 경기 뒤에 "기회를 낭비했다"면서 샬케의 수비를 인정했다. 바이에른은 2011년 이후 샬케전 25경기 무패를 이어갔지만, 이번엔 이기지 못했다. 샬케는 개막전을 0 대 3으로 졌던 팀이라 이 무승부가 시즌 첫 승점이다.

그러니까 황희찬의 데뷔전은 아직 안 나왔다. 다음 경기부터가 진짜다. 강등돼서 2부에 있던 팀을 나와, 2부 우승으로 1부에 올라온 팀에 갔고, 그 첫 상대가 하필 바이에른이었다. 데뷔전이 미뤄진 게 오히려 나았을 수도 있다. 다음 소식은 다음 호에 적는다.

약속한 답 — 어제 적어 둔 다섯을 오늘 다 채웠다

① 새벽 4시에 뛰고 있던 경기 셋, 다 끝났다. 입스위치 0 대 2 리버풀 — 이사크가 전반 6분과 9분에 두 골을 넣고 9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이라올라 감독의 부임 후 첫 승이다. 레알 베티스 1 대 0 레알 마드리드 — 81분 트로이 패럿의 결승골, 87분 레알의 동점골은 취소, 90+4분 음바페의 페널티킥은 막혔다. PSG 1 대 2 모나코 — 디펜딩 챔피언 PSG가 개막 3경기 무승이다. 2·3면.

② F1 몬차 예선이 끝났다 — 그리고 아무도 예상 못 한 사람이 폴을 땄다. 피에르 가슬리(알핀)가 1분21초786으로 F1 데뷔 9년, 190경기 만에 생애 첫 폴포지션을 잡았다. 그리고 어제 예고한 대로 안토넬리는 30그리드 강등으로 20번째 출발이다. 4면에 자세히 적었다.

③ LCK 결승 직행전 — 젠지 3 대 1 한화생명. 젠지가 9월 13일 최종 결승에 직행했다. 1세트를 한화생명이 가져갔는데 그다음 세 세트를 젠지가 내리 이겼다. 5면.

④ 부산 발로란트 — 글로벌 이스포츠 3 대 1 T1. T1이 졌다. GE는 창단 첫 결승 진출이다. 6면.

⑤ 김도영은 어제도 못 쳤다. 3타수 무안타 1볼넷. 39홈런 그대로고, 최연소 40홈런 기준일이 오늘이다. 7면.

⑥ 못 채운 게 둘 있다. 어젯밤 로마 대 아탈란타는 0 대 1까지 확인했는데 종료 표기를 못 찾아 최종으로 적지 않는다. 어제 사직의 롯데 대 한화도 심우준의 7회 역전 투런까지만 확인되고 최종 스코어를 못 찾았다. 둘 다 내일 호에 적는다.

오늘 하루에 걸린 것들 — 이 신문이 인쇄된 뒤에 벌어진다

오늘은 유난히 몰려 있다. 낮 12시 넘어 김도영의 마지막 40홈런 도전, 오후 5시 LCK T1 대 디플러스 기아(지는 팀은 그대로 시즌 종료), 오후 5시 부산 발로란트 결승 농심 대 GE, 밤 10시 F1 몬차 결선, 밤 11시 15분 발렌시아 대 바르셀로나, 자정 30분 아스널 대 첼시. 결과는 하나도 안 적는다. 이 종이가 인쇄될 때는 전부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이다. 내일 호 맨 위에 적는다.

2면 · 유럽 축구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17호
9분 만에 끝난 경기, 그리고 3경기 무득점인 팀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가 어제까지 여덟 경기를 치렀다. 이사크가 6분과 9분에 두 골을 넣어 리버풀이 시즌 첫 승을 했고, 맨체스터 시티는 3전 전승으로 단독 1위다. 승격팀 헐 시티가 3경기 무실점으로 2위인데, 반대로 아스톤 빌라는 3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이런 기록은 1970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오늘 밤 에버턴–맨유, 내일 새벽 아스널–첼시가 남았다.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 어제까지 끝난 여덟 경기

경기스코어누가 넣었나
입스위치 – 리버풀0-2이사크 6′, 9′ (가크포 두 골 모두 연결)
뉴캐슬 – 본머스2-2반스 37′, 램지 88′ / 태버니어 9′, 자책 35′
브렌트포드 – 선덜랜드1-1야넬트 57′ / 르페 82′ PK
브라이턴 – 리즈1-1데 카위퍼르 / 보글 15′
풀럼 – 크리스탈 팰리스2-3킹 11′, 팔라시오스 / 미첼 35′, 칠웰 결승골
맨체스터 시티 – 코번트리1-0홀란 26′ 헤더 (세메뇨 크로스)
노팅엄 포레스트 – 토트넘0-0—
헐 시티 – 아스톤 빌라0-0—
남은 두 경기 — 오늘 밤 10시 에버턴 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내일 새벽 0시 30분 아스널 대 첼시(런던 더비). 둘 다 이 신문이 인쇄된 뒤에 열린다.

프리미어리그 순위 — 오늘 아침 기준 20팀 전부

순팀경기득실점순팀경기득실점
1맨체스터 시티3+5911선덜랜드304
2헐 시티3+3712맨체스터 Utd2+13
3아스널2+4613크리스탈 팰리스3−43
4첼시2+2614입스위치3−43
5브렌트포드3+3515본머스3−12
6리버풀3+2516노팅엄 포레스트3−12
7뉴캐슬3+2517아스톤 빌라3−51
8리즈3+1518토트넘3−51
9브라이턴3+3419풀럼3−30
10에버턴2+2420코번트리3−50
지난 두 호에서 "9위·11위·12위·14~19위를 확인 못 해 비웠다"고 지면에 적어 뒀던 자리다. 오늘 20팀을 다 채웠다. 아스널·첼시·에버턴·맨유는 아직 2경기만 치렀다. 승점이 같은 구간은 득실차·다득점 순으로 놓았다.

이 표를 보는 법 — 아직 3라운드다

승점 9점이 1위인데 20위가 0점이다. 아직 세 경기밖에 안 했다는 뜻이다. 지금 순위로 뭘 판단하기엔 이르다. 다만 눈에 띄는 건 승격팀 헐 시티가 3경기 무실점으로 2위라는 것과, 지난 시즌 상위권이던 아스톤 빌라와 토트넘이 나란히 3경기 무득점이라는 것이다. 빌라는 2년 연속으로 개막 3경기를 못 넣었는데, 이건 1969~71년 입스위치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강팀·약팀 순서가 시즌 초에는 잘 안 맞는다.

3면 · 한국 선수 · 대표팀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17호
드리블 세 번 시도해서 세 번 다 성공 — 그런데 팀은 0 대 3
오늘 새벽 이강인이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왔다. 산 마메스 원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아틀레틱 클루브에 0 대 3으로 졌다. 시즌 첫 패배다. 이강인은 59분을 뛰고 교체됐고, 패스 성공률 78%(18/23), 키패스 1개, 드리블은 세 번 시도해 세 번 다 성공했다. 평점 6.7. 혼자 나쁘지 않았는데 팀이 무너진 날이다.

경기는 전반 추가시간에 니코 윌리엄스가 헤더로 열었고, 후반 시작 2분 만에 레반도프스키가 한 골을 더 넣었다. 전반 끝과 후반 시작 사이 3분 만에 두 골을 먹은 셈이다. 마지막은 90+5분 오이한 산세트였다. 시메오네 감독은 59분에 이강인·율만드·훌리안 시메오네를 한꺼번에 뺐다.

이 패배로 아틀레티코는 4경기 2승 1무 1패, 승점 7로 5위가 됐다. 이강인은 여기까지 라리가 1골 1도움이다. 지난주에 세비야 원정에서 킥오프 4분 만에 도움을 올렸던 그 선수다. 3경기 연속 선발이라는 게 더 중요한 숫자다. 자리를 잡고 있다는 뜻이니까.

유럽·해외의 한국 선수

선수최근
이강인
아틀레티코
9/6 선발 59분, 드리블 3/3, 평점 6.7 · 시즌 1골 1도움
김민재
바이에른
9/6 샬케전 벤치 · 팀 0-0 무승부, 무실점
황희찬
샬케04
9/6 명단 제외 · 등번호 7번, 9/3 첫 팀 훈련
손흥민
LAFC
내일 새벽 리얼 솔트레이크와 홈경기
배준호·조규성·이한범(클럽 브뤼헤)·김민수(레인저스)·양현준(셀틱)의 어제 기록은 이번에도 확인이 안 됐다. 네 호째 못 찾고 있다. 확인되면 그때 적는다. 황인범은 포르투 소속이다.

대표팀 — 스페인 사람이 지휘봉을 잡았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체제의 첫 소집이 다가온다. 9월 14일 명단 발표, 9월 21일 소집이다. 승우가 나온 뒤에 발표된다.

날짜상대장소
9/24(목)에콰도르수원
9/28(월)우루과이서울
재미있는 건 두 경기 다 상대 감독의 데뷔전이라는 점이다. 에콰도르는 마르셀로 가야르도, 우루과이는 디에고 포를란(임시)이 새로 왔다. 세 감독이 같은 무대에서 동시에 시작한다. 모레노 감독의 계약은 11월 27일까지이고, 6경기 성적에 따라 아시안컵까지 연장될 수 있다.

나머지 네 리그 — 어제까지 나온 것만

라리가 4라운드. 상단이 빽빽하다. 바르셀로나 승점 9(3경기), 레알 마드리드 9(4경기), 레알 베티스 9(4경기)가 나란히 있고 아틀레티코가 7로 5위다. 오늘 밤 11시 15분 발렌시아 대 바르셀로나가 남았다. 득점 선두는 하피냐(3경기 5골).

리그앙 3라운드. 모나코가 3전 전승 승점 9로 단독 1위, 리옹과 릴이 7점으로 뒤따른다. PSG는 3경기에서 2무 1패, 승점 2로 아직 못 이겼다. 디펜딩 챔피언이다. 참고로 올여름 리그앙은 감독이 12명 바뀌었다. 금세기 최다다.

분데스리가 2라운드. 레버쿠젠 4-0 우니온, 호펜하임 2-3 도르트문트, 브레멘 3-1 라이프치히, 그리고 최대 이변은 승격팀 엘버스베르크가 원정에서 묀헨글라트바흐를 4 대 3으로 잡은 것이다. 바이에른은 2경기 승점 4다. 득점 선두는 프라이부르크의 스즈키 유이토(2경기 3골).

세리에A 3라운드. 인테르 3 대 2 나폴리 — 산시로에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막판 결승골로 뒤집었다. 피오렌티나는 토리노에 1 대 2로 지며 3경기 승점 0이다. 로마 대 아탈란타는 0 대 1까지만 확인됐고 종료 표기를 못 찾아 적지 않는다. 내일 새벽 3시 45분에 유벤투스 대 밀란이 있다.

4면 · F1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17호
9년을 기다린 첫 폴 — 그것도 포디엄을 빼앗긴 바로 다음 날
어젯밤 11시 몬차에서 열린 이탈리아 GP 예선에서 피에르 가슬리(알핀)가 1분21초786으로 생애 첫 폴포지션을 잡았다. F1에 들어온 지 9년, 약 190경기 만이다. 2위 러셀과의 차이는 0.060초였다. 알핀으로서는 2009년 이후 17년 만의 폴이고, 프랑스인이 몬차에서 폴을 딴 것은 1997년 장 알레지 이후 처음이다. 이야기가 하나 더 붙는다 — 가슬리는 폴을 따기 바로 전날 모나코 GP 3위 포디엄을 박탈당했다. 맥라렌과 레드불의 항소로 타임 페널티 두 건이 되살아났고, "강탈당했다고 본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 날 첫 폴을 땄다. 그의 통산 유일한 우승도 바로 이 몬차(2020년)였다.

★ 예선 순위표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날이다 — 페널티가 넷

어제 예선이 끝난 뒤 페널티가 네 건 나왔다. 안토넬리·알본·로슨은 파워유닛 부품 교체로 최후미, 피아스트리는 예선 중 로슨을 막았다고 3그리드 강등됐다. 그래서 예선 결과와 실제 출발 순서가 다르다. 아래가 진짜 출발 순서다.

그리드드라이버팀비고
1피에르 가슬리알핀첫 폴 1:21.786
2조지 러셀메르세데스+0.060
3샤를 르클레르페라리홈에서 3·4번 그리드
4루이스 해밀턴페라리
5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
6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예선 3위 → 3그리드 강등
7프랑코 콜라핀토알핀알핀 두 대가 1·7번
8란도 노리스맥라렌—
20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예선 7위 → 30그리드 강등. 챔피언십 1위인데 뒤에서 셋째
21번 알본(20그리드 강등), 22번 로슨(파워유닛 교체). 결선은 오늘 밤 10시, 53바퀴 306km다. 몬차 예보는 34도 맑음, 비 없음. 이 신문이 인쇄될 때는 아직 안 열렸다. 결과는 내일 호에 적는다.

드라이버 챔피언십 — 몬차 시작 전

순드라이버점
1키미 안토넬리 (메르세데스)242
2조지 러셀 (메르세데스)183
3루이스 해밀턴 (페라리)183
4란도 노리스 (맥라렌)159
5샤를 르클레르 (페라리)155
6막스 페르스타펜 (레드불)112
7오스카 피아스트리 (맥라렌)104
8이자크 하자르 (레드불)68
9리암 로슨 (레이싱 불스)49
10피에르 가슬리 (알핀)44
15니코 휠켄베르크6
지난 호에서 "출처가 엇갈려 6위까지만 싣는다"고 적었던 표다. 오늘 10위까지 채웠다. 11위 아래는 린드블라드 23, 콜라핀토 19, 베어먼 18, 보르톨레토 10, 휠켄베르크 6점이다. F1 공식·크래시넷·토탈모터스포트 세 곳이 일치하는 수치만 썼다. 스카이스포츠 표만 다른 값이 나와서 뺐다. 컨스트럭터는 메르세데스 425, 페라리 338, 맥라렌 263, 레드불 186, 레이싱 불스 66, 알핀 63, 하스 21, 아우디 16, 윌리엄스 11, 애스턴 마틴 3, 캐딜락 0점. 올해부터 캐딜락이 들어와 11개 팀이다. 다음 라운드는 9월 11~13일 스페인 GP, 새로 지은 마드리드 '마드링' 서킷이다. 마드리드에서 F1이 열리는 건 45년 만이다.

★ 이규호 — 지난 호에 못 적은 순위와 포인트를 오늘 채웠다

어제 호에서 "순위와 포인트는 수치를 못 찾아 안 적는다"고 해 뒀다. 오늘 영국 GB3 공식 자료에서 찾았다. 이규호(엘리트 모터스포츠, 19번)는 어제 도닝턴 파크 6라운드 레이스1에서 10위로 출발해 8위로 들어왔다. 우승자와 17.079초 차. 이걸로 시즌 종합 10위, 누적 147점이다. 2008년생이고, 올여름 르클레르의 매니지먼트사와 한국인 최초로 계약했다. 도닝턴에 오기 전 "남은 경기에서 꼭 포디엄에 오르겠다"고 했는데 아직 첫 포디엄은 없다. 레이스2·3이 오늘 밤 열린다.

몬차에서는 신우현이 F3에 나갔다. 예선 23위, 어제 스프린트 레이스에서 10바퀴째에 다른 차와 접촉해 리타이어했다. 두 사람 다 다치지 않았고 피처 레이스가 오늘 남아 있다.
5면 · LCK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17호
한 세트를 내주고 세 세트를 가져갔다 — 젠지가 먼저 결승 의자에 앉았다
어제 오후 5시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결승 직행전에서 젠지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3 대 1로 이겼다. 이걸로 젠지는 9월 13일 최종 결승에 직행했고, 8시즌 연속 LCK 결승에 올랐다. 한화생명은 한 단계 아래로 내려가 9월 12일 결승 진출전을 한 번 더 치른다.

세트별로 무슨 일이 있었나

세트승내용
1세트HLE'제우스' 최우제의 제이스가 교전마다 포킹으로 화력을 냈다. 30분에 킬 8 대 8, 골드 차 없는 균형에서 드래곤·바론을 연달아 챙겨 이겼다
2세트GEN45분 장기전. 44분경 '쵸비'의 백도어로 뒤집었다
3세트GEN26분에 드래곤의 영혼. '룰러' 박재혁의 궁극기가 상대 원딜을 저격하며 킬 26 대 9로 끝났다
4세트GEN초반엔 '제카' 사일러스·'구마유시' 칼리스타가 앞섰지만, '기인'의 바루스가 탑에서 제우스의 나서스를 눌렀고 '캐니언'의 바이가 다이브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24분경 바론 뒤 에이스, 억제기
경기 MVP는 어느 기사에도 안 나와 있다. 확인 못 했으니 안 적는다. 매체들은 기인·캐니언·쵸비·룰러를 공통으로 짚었다. 한화생명 윤성영 감독은 "생각한 것보다 라인전이나 과정이 좋지 못했다", "오늘 져서 죄송하다. 그래도 아직 기회가 있으니 다시 올라가 보겠다"고 했다.

오늘 오후 5시 — 한 팀은 오늘로 끝난다

T1 대 디플러스 기아, 패자조 3라운드다. 이기면 9월 12일 한화생명과 결승 진출전, 지면 그대로 시즌 종료. 승우가 이 종이를 받을 때쯤이면 이미 결과가 나 있을 텐데, 아빠는 지금 모른다. 내일 호 맨 위에 적는다.

날짜경기시각·장소
9/6(일) 오늘T1 – 디플러스 기아17:00 · 롤파크
9/12(토)한화생명 – 오늘 승자14:00 · KSPO돔
9/13(일)최종 결승 — 젠지 – 9/12 승자14:00 · KSPO돔
중계는 치지직·SOOP. 13일 결승은 MBC에서도 생중계한다. 올해부터 플레이오프가 풀 더블 엘리미네이션이라 한 번 져도 기회가 한 번 더 있다. — 롤드컵 LCK 네 자리는 젠지·한화생명·T1·디플러스 기아로 다 찼다. 올해는 미국에서 열린다. 플레이-인 LA, 스위스 스테이지·8강 텍사스 앨런, 결승은 뉴욕 브루클린. 전체 19개 팀. 개막은 10월 중순인데 자료마다 날짜가 하루씩 달라서 확정되면 그때 적겠다. 시드 순서는 9월 12~13일 결과가 나와야 정해진다. 어느 쪽이든 승우가 밖에서 볼 수 있는 대회다.

kt 롤스터 — 그 뒤로 아직 조용하다

어제 하루 kt 관련해 새로 나온 소식은 없었다. 이적이든 재계약이든 스토브리그 이야기는 아직 하나도 안 나왔다. 그래서 오늘은 그저께 두 사람이 남긴 말을 다시 한 번 옮겨 둔다.

고동빈 감독 — "올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경기였는데 지게 돼 너무 아쉽고 착잡한 마음뿐", "감독으로서도 많이 부족했던 시즌인 것 같다".

'비디디' 곽보성 — "제가 조금 더 이기적으로 플레이했다면 게임이 좀 더 원활하게 풀렸을 것 같다."

소식이 생기면 그때 적는다. 없는 걸 있는 것처럼 적지는 않는다.

정규시즌 최종 순위

순팀승–패
1젠지19–7
2한화생명19–7
3T117–9
4디플러스 기아17–9
5kt 롤스터15–11
6한진 브리온10–16
7농심 레드포스10–16
8BNK 피어엑스10–16
9키움 DRX7–19
10DN SOOPers6–20
세트 득실은 출처마다 값이 달라서 승–패만 싣는다.
6면 · 발로란트 · 패치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17호
T1이 3 대 1로 졌고, 창단 첫 결승에 오른 팀이 생겼다
어제 부산에서 열린 VCT 퍼시픽 파이널 하위조 결승에서 글로벌 이스포츠(GE)가 T1을 3 대 1로 이겼다. GE는 창단 첫 VCT 결승 진출이다. 그래서 오늘 오후 5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농심 레드포스와 GE가 최종 결승을 치른다.

어제 부산 — GE 3 대 1 T1

맵스코어결과
스플릿13–5GE
로터스13–11T1
어센트13–5GE
헤이븐13–10GE
매치 MVP는 GE의 '팻맨' 패트릭 멘도사, ACS 245. 그 전날엔 농심이 GE를 2 대 1로 꺾고 결승에 직행했고(매치 MVP 농심 '프란시스' 김무빈, 3경기 ACS 393), T1은 바렐을 2 대 0으로 잡았다. 그러니까 GE는 하루 만에 두 번 싸워 올라온 셈이다.

이미 상하이행은 넷 다 확정됐다

오늘 결승은 순위 싸움이지 생존 싸움은 아니다. 태평양 지역에 배정된 발로란트 챔피언스 상하이 네 자리는 이미 다 찼다. 페이퍼 렉스·농심 레드포스·T1·글로벌 이스포츠다. 어제 T1이 지긴 했지만 진출은 이미 확정돼 있었다.

2026 발로란트 챔피언스는 9월 24일부터 10월 18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16개 팀이 붙는다. 한국 팀이 둘(T1·농심), 태평양에서 넷이 간다. 승우가 나온 다음 주에 시작한다.

롤 패치 — 지금 뭐가 돌고 있나

지금 라이브는 26.17이다. 8월 25일에 들어갔고 나서스·베인을 너프해 탑을 눌렀다. 대신 이렐리아·야스오·요네 같은 근접 AD 캐리를 올렸다. 아이템은 스톰레이저 공속 20%→25%, 선더맨의 하늘 체력 450→400·공격력 45→40.

다음은 26.18, 9월 10일(목) 배포다. 수요일이 아니라 목요일이다.

버프 — 에코(Q 마나 50~90→40~80, AP 계수 상향), 카사딘(Q AP 계수 80%), 마스터 이(방어력 성장·이동속도), 베이가, 자헨. 너프 — 바드, 노틸러스, 세라핀(E 쿨타임), 신드라, 제리(W 총 AD 계수). 카시오페아는 패시브 이동속도 6~40%→5~35%. 아이템은 광분의 검 스택 지속 3초→4초.

LCK 결승에 어느 패치가 적용되는지는 이번에도 발표를 못 찾았다. 네 호째다. 26.18이 결승 사흘 전에 나온다는 것만 확실하다. 확인 못 한 건 안 적는다. (참고로 어제 4세트에서 한화생명이 뽑은 나서스가 26.17에서 너프된 챔피언이다.)

발로란트 패치 · 퍼시픽 정리

라이브 패치는 13.05(9월 1일). 이번 패치에서 스트림 스나이핑과 인스타락 툴 사용에 제재가 들어갔다. 반복하면 영구 정지다. 챔피언스 상하이 픽셈도 이때 열렸다. 에이전트 기어 시스템 개편은 13.06으로 예고돼 있다.

퍼시픽 스테이지2 조별 최종 순위 — 알파조는 젠지 5승 0패, GE 3승 2패, 제타·농심·RRQ 2승 3패, 풀센스 1승 4패. 오메가조는 바렐 4승 1패, PRX·T1·DFM 3승 2패, 팀 시크릿·키움 DRX 1승 4패.

바렐은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냈지만 상하이 티켓은 못 얻었다. T1에 2 대 0으로 진 게 마지막 경기였다.

오늘 저녁 두 곳에서 동시에

오후 5시에 두 개가 같이 시작한다. 서울 롤파크에서는 T1 대 디플러스 기아, 부산 사직에서는 농심 대 GE. 하나는 시즌이 끝나는 경기고 하나는 우승을 정하는 경기다. 부산은 팬존이 낮 12시부터 열리고 입장은 오후 3시다. 둘 다 이 신문이 인쇄된 뒤에 열린다.

7면 · 바깥세상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17호

★ 날씨 — 논산, 오늘과 내일

지역오늘 9/6(일)내일 9/7(월)
논산·연무16~19 / 28~29도
맑음 · 비 없음
16~17 / 29~30도
맑음 · 비 없음
서울20 / 28도 · 맑음19 / 29도 · 맑음
기상청이 오늘 새벽 5시에 낸 예보와 논산 지역 예보 두 곳을 대조했다. 하늘 상태와 강수는 세 곳이 완전히 일치한다 — 이틀 다 맑고, 비는 안 온다. 최저기온만 두 곳이 2~3도 차이가 나서 폭으로 적었다. 내일은 아침 16~17도인데 낮에 30도까지 오른다. 하루 안에서 13도가 오르내린다. 비 걱정은 없고 일교차와 물만 챙기면 된다. 참고로 서울하고 논산 낮 기온이 거의 같다.

태풍 — 본토는 영향 없다

제24호 태풍 크로반이 오키나와 북쪽 해상에 있다. 중심기압 990hPa, 최대풍속 24m/s. 72시간 안에 열대저압부로 약해질 전망이고, 제주를 직접 통과하지 않고 남쪽으로 빠진다. 제주 강풍·물결은 어제까지, 비는 오늘까지다. 충남 쪽은 영향이 없다. 참고로 올해 태풍은 벌써 24개 발생했다.

어제 야구 — 하룻밤 사이 1위가 바뀌었다

구장경기점수
잠실삼성 – LG4–3
연장 11회
광주KIA – kt6–3
인천SSG – 두산3–2
고척NC – 키움2–1
사직롯데 – 한화미확인
잠실 — 11회초 강민호의 좌전 적시타가 결승점. 삼성이 3연패를 끊고 단독 1위로 복귀했다. 광주 — 양현종이 5이닝을 던지고 시즌 10승을 채웠다. 김선빈 2안타 2타점, 나성범이 8회 투런으로 쐐기. 인천 — 전의산의 역전 스리런, 그리고 이날은 21년을 한 팀에서만 뛴 김성현의 은퇴식이었다. 그 경기를 팀이 이겼다. 고척 — NC 이재학이 704일 만에 선발로 나와 4이닝 1실점, NC 7연승. 사직은 한화 심우준의 7회 역전 투런까지만 확인됐고 최종 스코어를 못 찾았다.

KBO 순위 — 오늘 아침 기준

순팀승–패–무차
1삼성72–46–3—
2kt69–46–31.5
3LG68–53–15.5
4KIA66–52–26.0
5두산61–58–411.5
6NC56–58–214.0
7SSG53–66–519.5
8·9한화 / 롯데미확정—
10키움43–81–330.5
이 표는 그저께 순위에 어제 결과 네 경기를 더해 아빠가 계산한 값이다. 사직 경기 결과를 못 찾아서 8·9위는 비워 뒀다. 이틀 전엔 kt가 1위였는데 어제 하루로 뒤집혔다. 승차는 1.5경기. 정규시즌은 10월 7일까지다. 아직 한 달 남았다. 오늘도 다섯 경기가 그대로 이어진다.

★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 김도영 40홈런

김도영은 39홈런에서 멈춰 있다. 39호는 8월 26일 롯데전에 나왔고 그 뒤로 열흘째 안 터지고 있다. 어제 광주 kt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 1볼넷이었다. 그저께는 좌측 담장을 직격한 2루타가 나와 구장 전체에서 탄식이 터졌다. 그 사이 창원 경기는 비로 취소돼 기회가 한 번 더 날아갔다.

왜 오늘이 마지막이냐면, KBO 기준으로 9월 6일까지 40호를 치면 '역대 최연소 40홈런'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지금 기록은 이승엽이 갖고 있다. 중계 카메라가 타석까지 따라다니는데, 본인은 "의식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신문이 인쇄될 때는 아직 모른다. 오늘 낮에 결판이 난다. 쳤을지 못 쳤을지 옆자리랑 한 번 걸어 봐라. 답은 내일 호에 있다.

8면 · 가벼운 소식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17호

말이 안 되는데 사실인 것들

  1. "이 게임을 사지 마세요"라고 써 붙였더니 10만 명이 몰렸다. 워독스라는 100인 밀리터리 슈터 개발사가 "사지 말아야 할 열 가지 이유"를 직접 써서 올리고, "베타 해 보고 별로면 40달러 전액 환불"까지 약속했다. 결과는 동시접속 10만. 그저께 테스트 첫날엔 16만을 찍었다. 9월 10일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다.
  2. 기름값은 16주 연속 내려가는데 국제유가는 폭등 중이다. 전국 평균 휘발유 1,860.2원, 경유 1,844.5원으로 또 내렸다. 그런데 같은 주에 두바이유는 배럴당 99.9달러로 7.6달러가 올랐다. 지금 주유소 전광판에 걸린 숫자는 2주 전 세상의 가격이다.
  3. 21년 한 팀에서만 뛴 선수의 은퇴식 날, 팀이 이겼다. 어제 인천에서 김성현(39)의 은퇴식이 있었고 만원관중이 들어찼다. SSG가 3 대 2로 이겼다. 각본이면 유치해서 못 쓴다.
  4. KIA가 홈 시즌 31번째 매진으로 구단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정작 그날 김도영은 무안타였다.
  5. 마이크로소프트가 워드와 아웃룩의 AI 자동완성을 기본 '꺼짐'으로 바꿨다. 온 세상이 AI를 켜는 동안 혼자 껐다.
  6. 닌텐도가 다이렉트를 이틀 연속으로 연다. 하루로 안 끝나서 8일과 9일에 나눠 한다. 첫날은 젤다 40주년만 30분, 둘째 날은 일반 발표 45분이다.
  7. NC 이재학이 704일 만에 선발로 나왔다. 2년 가까이 만에 돌아와 4이닝 1피안타 1실점을 하고 팀이 이겼다.

게임 — 이번 주에 벌어지는 것

날짜무슨 일
9/8(화) 23:00닌텐도 다이렉트 — 젤다 40주년 30분
9/9(수) 23:00닌텐도 다이렉트 — 일반 45분
9/10(목)워독스 스팀 얼리 액세스
9/18(금)EA FC 27 얼리 액세스(얼티밋 구매자)
9/25(금)EA FC 27 정식 — 한국은 10/2
11/19(목)GTA 6
그저께 나온 '귀무자: 검의 길'은 20년 만의 시리즈 신작인데 스팀 평가 '매우 긍정적', 메타크리틱 85점이다. FC 27 커버는 음바페다. 얼티밋 플러스 에디션은 음바페와 벨링엄이 같이 나온다.

AI · IT — 어제오늘

앤트로픽이 "이 파일을 클로드로 만들었는지" 확인하는 무료 도구를 공개했다. 이미지·영상·오디오에 심긴 콘텐츠 자격증명(C2PA)을 브라우저에서 바로 읽는다.

삼성이 AI 추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GPU만으론 부족하다"는 게 이유다. 딥시크는 화웨이 칩으로 중국 최대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그 밖에 — 스탠퍼드 'AI 인덱스' 중국어판 첫 발간, 소프트뱅크의 성층권 엣지컴퓨팅 실험, 내 PC에서 모델을 직접 돌리는 도구 '언슬로스 데스크톱' 출시.

취재 중에 걸러낸 게 하나 있다. "2026년 9월 AI 모델 출시 정리"라는 페이지가 검색 상단에 걸렸는데, 거기 적힌 모델 이름들이 어디에서도 교차 확인이 안 됐다. 자동으로 만들어진 페이지로 보고 통째로 버렸다.

물가 · 생활 · 그 밖

8월 소비자물가는 3.1% 올랐다. 두 달 만에 다시 3%대다. 정부는 "통신비 기저효과를 빼면 2.5%"라고 했고, 한국은행은 "9월에 둔화하더라도 근원물가 상승세는 이어진다"고 봤다. 기름값은 지역별로 서울이 제일 비싸고(1,906.6원) 대구가 제일 싸다(1,833.0원).

아시안게임은 9월 19일 일본 나고야에서 개막해 10월 4일까지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 평가전이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 저녁 7시에 열린다. 한국 대표는 김준하·박상철·송수안·전현빈·정유찬 다섯 명이다.

그리고 내일 9월 7일이 백로(白露)다. 풀잎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절기다. 실제로 내일 논산 아침 기온이 16도까지 내려간다. 추석 연휴는 9월 24일부터 26일까지다.

9면 · 아빠 한마디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17호

아빠 한마디

열일곱 번째다. 오늘은 어제 1면에 적어 둔 다섯 개를 다 채웠다. 새벽에 뛰고 있던 경기 셋, F1 예선, LCK 결승 직행전, 부산 발로란트, 김도영. 다섯을 채우고 둘은 못 채웠다고 그대로 적었다. 두 호 연속 예고했던 황희찬하고 김민재는 결국 둘 다 안 나왔다. 예고한 게 이렇게 끝나는 날도 있다. 그래도 예고했으니 결말은 적는 거다.

오늘이 음력으로 네 생일이다. 집에서 지내는 건 오늘이다. 이 종이는 며칠 뒤에 닿을 테니 네가 읽을 때는 지난 일이 돼 있겠지만, 만든 날은 오늘이다. 그거 하나만 적어 둔다. 그리고 이게 닿을 때쯤이면 수요일 양력 생일이 코앞일 거다. 그 얘기는 내일 호에서 제대로 하겠다.

어제쯤 행군이었을 것 같다. 지난 일이니 길게 안 묻겠다. 하나만 적어 두면 — 월요일 논산은 비가 안 왔다. 예보를 세 군데 놓고 봤는데 세 곳 다 맑음이었고, 대신 낮에 30도까지 올라간다고 나왔다. 비 대신 더위였을 거다. 그래서 포카리 이야기를 해야겠다. 제7호에 "행군 전날 몫으로 하나는 남겨 둬라"고 적어 뒀었다. 다섯 팩 중에 하나. 남겨 뒀다가 탔냐, 아니면 그 전에 다 쓴 거냐. 어느 쪽이어도 상관없다. 남겨 뒀으면 아빠 말을 들은 거고, 다 썼으면 그만큼 더웠던 거니까.

오늘 궁금한 건 밥이다. 각도를 좀 바꿔서 묻겠다. 3주 동안 한 번도 안 나온 게 뭐냐. 매일 먹다 보면 나오는 것보다 안 나오는 게 더 또렷해지는 법이다. 그리고 하나 더 — 나와서 첫 끼는 뭘로 할지 정했냐. 아직 안 정했으면 남은 며칠 동안 천천히 정해라. 그날은 네가 고르는 걸로 하자. 이것도 답은 안 해도 된다. 나와서 얘기해 주면 된다.

오늘 8면에 기름값 이야기를 하나 넣었다. 주유소는 16주째 값이 내려가고 있는데, 같은 주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8달러가 올랐다. 지금 전광판에 걸린 숫자는 2주 전 세상의 가격이다. 세상은 늘 이런 식으로 시차가 있다. 아빠가 매일 아침에 이걸 만드는 이유가 거기 있다. 어제 것을 오늘 보내면 그건 이미 다른 세상 얘기가 된다. 오늘도 만드는 데 한 시간이 안 걸렸다. 말로 "이런 걸 해 봐라" 하는 것보다 만들어서 보내는 게 빠를 것 같아서 이러고 있다. 나와서는 만드는 법을 알려주겠다. 언젠가 네가 만든 1호가 오면, 그날부터 아빠는 받아 보는 쪽에 앉으면 된다.

같은 생활관 동기들에게. 편하게 돌려 봐라. 오늘은 야구 팬들한테 볼 게 좀 있다 — 7면에 어제 다섯 경기하고 순위표가 있고, 오늘 김도영이 40홈런을 치느냐 마느냐가 오늘로 마감이다. 2면에 프리미어리그 20팀 순위표를 두 호 만에 다 채워서 넣었고, 5면에 오늘 오후 5시 T1 대 디플러스 기아, 6면에 부산 발로란트 결승, 4면에 오늘 밤 10시 F1 결선이 있다. 오늘 저녁 다섯 시에 서울하고 부산에서 동시에 결승이 열린다. 그리고 이번 주 수요일이 승우 생일이다. 그날 한마디씩만 해 주면 고맙겠다. 3주 동안 옆에 있어 줘서 고맙다.

아프지 말고, 훈련 잘 받고, 동기들이랑 잘 지내고, 건강하게 나와라. 아빠는 여기 있다.

— 아빠가

앞으로 벌어질 일들

날짜무슨 일
9/6 (일) 오늘승우 음력 생일 · 김도영 40홈런 마감일 · LCK T1–DK 17:00 · 발로란트 결승 17:00 · F1 몬차 결선 22:00
9/7 (월)행군 · 백로 · 논산 16~30도 맑음
9/8 (화)훈련 종료·장비 반납 · 닌텐도 다이렉트 23:00 · 챔피언스리그 1차전 시작
9/9 (수)승우 양력 생일 — 스물둘 · 수료식 예행연습
9/10 (목)수료 · 롤 26.18 패치 · 워독스 출시
전부 한국시간. 그 뒤로는 9/13 LCK 결승, 9/19 아시안게임 개막, 9/24 발로란트 챔피언스 상하이, 10/2 FC 27 한국 출시, 10/7 KBO 정규시즌 종료, 10월 중순 롤드컵이다. 일정은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