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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아빠가 훈련소 승우에게 보내는 편지
제15호
2026년 9월 4일 금요일
발행·편집 · 아버지
축구 · F1 · LoL · 발로란트 · 바깥세상 총 9면  |  다 읽으면 옆으로 넘기기

이번 주 일요일이다 — 음력 9월 6일, 승우 생일

어제 미리 축하한다고 적었으니 오늘은 날짜만 짚는다. 이번 주 일요일 9월 6일이 음력 7월 25일이다. 집에서 늘 상을 차리던 그 날이 이번 주에 온다. 이 편지가 토요일에 닿으면 내일이고, 월요일에 닿으면 그저께다.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아빠는 그 날짜를 잊지 않았고, 양력 9월 9일 수요일에 스물둘이 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상은 나와서 차린다. 그건 확정이다.

같은 생활관 동기들에게 다시 한번. 이번 주 일요일이 음력 생일, 다음 주 수요일이 양력 생일이다. 둘 중 편한 날 하루만 골라서 한마디씩 해 주면 고맙겠다. 케이크는 못 넣어 준다. 그건 아빠가 나중에 하면 되는데, 그날 옆에 있어 주는 건 여러분만 할 수 있는 일이라서 부탁한다.

약속한 답부터 — 넷을 채우고, 둘은 못 채웠다

① kt 롤스터의 오늘 상대는 디플러스 기아다. 어제 5면에 "오늘 저녁에 정해진다"고만 적었던 그것. 어제 오후 5시, 디플러스 기아가 BNK 피어엑스를 3 대 2로 이겼다. 1·2세트를 먼저 내주고 3·4·5세트를 내리 따낸 역스윕이다. 그래서 오늘 저녁 5시, kt 대 디플러스 기아가 됐다. 5면에 전부 적었다.

② 부산 발로란트 두 경기 시각 — 네 번 만에 찾았다. 제12·13·14호에서 세 번 연속 "확인 못 했다"고 지면에 밝혔던 그 시각이다. 오늘 오후 5시 농심 레드포스 대 글로벌 이스포츠, 저녁 8시 T1 대 바렐이다. 6면.

③ 다음 패치 26.18은 9월 10일 목요일이다. 어제 "예고만 나왔고 날짜는 미확인"이라 적었던 것. 날짜가 확정됐다. 6면에 바뀌는 챔피언을 적어 뒀다.

④ KBO 어제 경기 — kt가 1위를 되찾았다. 수원에서 한화를 13 대 11로 이겼다. 0 대 5, 2 대 7까지 끌려가다 뒤집었다. 7일 만의 선두 탈환이다. 7면.

⑤ 김도영은 어제도 40호를 못 쳤다 — 경기가 없었다. 창원 KIA–NC전이 비로 취소됐다. 안 친 게 아니라 칠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마감이 9월 6일이니 남은 날이 사흘이다. ⑥ 그리고 못 채운 게 하나 더 있다. 9월 2일 KBO 네 경기 스코어는 오늘도 못 찾았다. 이틀째 못 찾은 건 그냥 못 찾았다고 적는다.

2026년 9월 3일 · 독일 오스나브뤼크 · DFB 포칼 1라운드 (종료 확인)
패스 아흔 번 중 여든여덟 번
김민재가 90분을 다 뛰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하부리그 오스나브뤼크를 4 대 1로 눌렀다. 김민재는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었고, 패스 90회 중 88회를 성공시켰다. 공식전 3경기 연속 선발이다. 그리고 이틀 뒤, 그 앞에 황희찬이 선다.

경기 자체는 편하지 않았다. 전반 5분에 먼저 실점했다. 오스나브뤼크의 로빈 마이스너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시작한 컵대회 1라운드였다. 하부리그 팀 홈에서 0 대 1로 끌려가는 그림은 어느 나라 컵대회에서든 사고가 나기 딱 좋은 장면이다. 바이에른은 거기서부터 네 골을 넣고 뒤집었다.

독일 언론 평가는 갈렸다. 실점 장면을 두고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쓴 매체가 있었고, 같은 경기에 높은 평점을 준 매체도 있었다. 정리한 건 감독이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 잘못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그리고 90분을 다 뛰게 뒀다. 말보다 이쪽이 더 분명한 답이다.

기록을 보면 왜 그랬는지 보인다. 패스 성공률 98%. 아흔 번 중 두 번만 어긋났다는 뜻이다. 화려한 숫자는 아니다. 골도 도움도 없다. 다만 수비수가 90분 동안 실수를 두 번밖에 안 했다는 건, 뒤에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날 하루가 조용했다는 말이다. 바이에른에서 맞는 네 번째 시즌이고, 이번 시즌 공식전 세 경기를 전부 선발로 나왔다.

같은 컵대회 1라운드에서 도르트문트는 함부르크의 HEBC를 5 대 0으로 이겼다. 유럽 리그가 잠깐 쉬는 사이에 열린 컵대회라, 어제 새벽까지 끝난 큰 경기는 사실상 이 둘뿐이었다.

그리고 주말이다. 샬케 대 바이에른 뮌헨. 지난주에 독일로 간 황희찬의 새 팀이 샬케이고, 김민재가 바이에른이다. 어제 호에 토요일 밤 11시 30분이라고 적었는데, 오늘 다시 확인해 보니 일요일 새벽 1시 30분으로 적어 놓은 자료도 있다. 두 시각이 갈려서 양쪽 다 적어 둔다. 토요일 밤에 티브이가 켜져 있으면 그때부터 챙겨 봐라. 다만 황희찬은 합류가 늦어 데뷔전 출전이 확실하지 않다. 3면에 적었다.

2면 · 유럽 축구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15호
리그가 사흘 멈췄다 — 그리고 오늘 밤부터 다시 돈다
9월 1일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유럽 5대 리그 경기가 거의 없었다. 컵대회 둘과 리그1 한 경기가 전부다. 그래서 오늘 지면에는 스코어 대신 순위표와 이번 주말 대진을 실었다. 경기가 없었던 것이지 못 찾은 게 아니다.

올해는 9월 A매치 휴식기가 없다. 원래 9월 초에 한 번, 10월 초에 한 번 리그가 멈추는데, 2026-27 시즌은 그 둘을 합쳐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3주를 통째로 쉬기로 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월드컵 결승이 7월 19일이었다. 1966년 이후 가장 늦게 끝난 월드컵이라 시즌 전체가 뒤로 밀렸고, 휴식기를 두 번 나눌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한국 대표팀의 9월 A매치도 9월 말이다.

덕분에 이번 주말은 리그가 전부 돈다.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가 오늘 새벽부터 월요일 새벽까지 이어지고, 라리가 4라운드는 토요일부터, 세리에A 3라운드는 오늘 밤부터다. 아래에 순위와 대진을 정리했다.

프리미어리그 — 2라운드 종료

순팀경기득실승점
1맨체스터 시티2+46
2아스널2+46
3헐 시티2+36
4첼시2+26
5브렌트퍼드2+34
6뉴캐슬2+24
7위 아래는 오늘 확인이 안 돼 안 적었다. 지난주 제11호에 20팀 순위표를 실었으니 그걸 옆에 놓고 보면 된다. 눈에 띄는 건 3위 헐 시티다. 25년 만에 1부로 올라온 팀이 2연승 중이다. 제3호에서 맨유를 2 대 0으로 잡았던 그 팀이다.

라리가 — 3라운드 종료(8/31 기준)

순팀경기승점
1레알 마드리드39
2아틀레티코 (이강인)37
3알라베스37
4바르셀로나26
5세비야36
6레알 베티스36
이 표는 8월 31일 기준이다. 바르셀로나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라 순위가 실제와 다를 수 있어 날짜를 붙여 둔다. 득점 1위는 음바페 4골, 2위 그룹이 3골로 넷이다. 레알은 무리뉴 부임 후 개막 3연승 10득점 2실점이다.

나머지 리그 — 세리에A는 여섯 팀이 전승, 분데스리가는 한 라운드만 했다

세리에A는 2라운드까지 여섯 팀이 나란히 2연승 승점 6이다. 로마·인테르·밀란·유벤투스·아탈란타·라치오. 그중 로마가 2경기 8득점 무실점으로 골득실 1위다. 3라운드에서 유벤투스 대 AC 밀란이 월요일 새벽 3시 45분에 붙는다.

분데스리가는 아직 1라운드만 끝났다. 바이에른(김민재)이 5 대 1로 이겨 1위, 아우크스부르크(설영우)가 3 대 0으로 이겨 3위다. 그 3 대 0의 상대가 샬케였다. 황희찬이 이번 주에 합류한 그 팀이 개막전에서 설영우에게 세 골을 먹은 것이다. 리그1 순위표는 이미 4라운드에 들어가 표가 낡아서 오늘은 뺐다. 다음 호에 새로 넣는다.

3면 · 대표팀과 한국 선수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15호
이적시장 마감 35초 전이었다
황희찬이 샬케로 간 이야기는 어제 적었는데, 어제 못 적은 숫자가 하나 나왔다. 마감 시각까지 35초. 계약 서류가 분데스리가 사무국에 들어간 게 그 시각이다.

독일 이적시장은 현지 8월 31일 저녁 8시에 닫혔다. 샬케의 서류가 접수된 게 그 35초 전이다. 샬케 단장은 "데드라인 데이의 특별한 점은, 24시간 전까지 불가능했던 일이 갑자기 가능해진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등번호 7번을 줬다. 대표팀에서 박지성이 달았고 손흥민이 달았던 번호다.

다만 이번 주말 데뷔전에 나올지는 아직 모른다. 합류가 워낙 늦어 메디컬 테스트도 제대로 못 거쳤고, 팀 훈련에 참여한 시간도 며칠 안 된다. 나오면 김민재 앞이고, 안 나오면 벤치에서 본다. 어느 쪽이든 결과는 다음 호에 적는다.

대표팀 — 감독은 왔고 명단은 아직이다

그제 발표된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 이야기의 뒷부분이다. 계약은 11월 27일까지 6경기. 스페인 출신 코치 다섯 명이 함께 온다. 취임 소감은 이랬다. "영광인 동시에 책임이다. 결과를 약속하지 않겠다. 노력과 정직함과 존중을 약속한다."

소집 명단은 9월 14일에 나온다. 국내 소집은 9월 21일, 첫 경기는 9월 24일 목요일 저녁 8시 수원에서 에콰도르다. 전부 네가 나온 다음 일이다. 명단에 누가 들어갔는지는 나와서 직접 봐라.

손흥민은 지금 좋지 않다

LAFC의 손흥민이 공식전 7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올 시즌 75개를 쏴서 4골. 팀도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못 이겼고 서부 3위로 밀렸다. 본인은 "축구에만 집중하겠다"며 4년 해 온 개인 브랜드 사업을 접기로 했다. 다음 경기는 일요일 오전 10시 리얼 솔트레이크 원정이다.

이번 주말, 한국 선수 경기 (한국시간)

시각경기선수
9/5(토)
22:45
빌바오 – 아틀레티코이강인
9/5~6
23:30 또는 01:30
샬케 – 바이에른황희찬
김민재
9/6(일)
02:00
페네르바체 – 베식타시오현규
9/6(일)
04:00
스완지 – 렉섬엄지성
9/6(일)
04:00
세인트미렌 – 셀틱양현준
9/6(일)
10:00
솔트레이크 – LAFC손흥민
샬케–바이에른 킥오프 시각은 자료마다 갈려서 두 개를 다 적었다. 손흥민 경기도 매체에 따라 10시와 10시 30분으로 나뉜다. 챔피언스리그 1차전은 다음 주 9월 9일부터 11일 사이다. 대진표는 어제 호 3면에 실어 뒀으니 그걸 보면 된다.

프리미어리그에 한국 선수가 없다 — 21년 만이다

2026-27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1군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사실상 한 명도 없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미국에 갔고, 황희찬은 팀이 강등된 뒤 이번 주 독일로 갔다. 브렌트퍼드 김지수와 뉴캐슬 박승수가 소속은 돼 있지만 1군 자리가 불안하다. 박지성이 처음 프리미어리그에 간 게 2005년이니, 2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같은 시즌 일본 선수는 10명이다.

다만 뒤집어 보면 이렇다. 독일에만 김민재·황희찬·설영우·이재성 넷이 있고, 이강인은 스페인, 황인범은 포르투갈, 오현규는 튀르키예에 있다. 유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는 지금 31명이다. 한 리그가 비었을 뿐이지 사람이 줄어든 게 아니다. 그리고 그중 넷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있다.

4면 · F1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15호
1위가 자기 나라 홈에서 꼴찌로 출발한다
오늘부터 사흘간 이탈리아 몬차다. 드라이버 챔피언십 1위는 스무 살 이탈리아 사람 키미 안토넬리. 그런데 그가 이번 홈 레이스에서 그리드 최후미로 출발한다. 벌을 받는 게 아니라, 벌을 여기서 받기로 계산한 것이다.

F1은 한 시즌에 쓸 수 있는 엔진 부품 개수가 정해져 있다. 그걸 넘겨 새 부품을 끼우면 그리드 강등을 받는다. 메르세데스는 어차피 한 번은 받아야 할 페널티라면 추월이 가능한 트랙에서 받는 게 낫다고 판단했고, 그 트랙으로 몬차를 골랐다. 토토 볼프 감독이 직접 그렇게 말했다. 몬차는 한 바퀴의 80%를 풀스로틀로 달리는 서킷이라 F1에서 평균 속도가 가장 빠르다. 뒤에서 출발해도 따라붙을 여지가 가장 큰 곳이라는 뜻이다.

계산은 서 있지만 그림은 잔인하다. 이탈리아 사람이, 이탈리아 홈 레이스에서, 챔피언십 1위인 채로 맨 뒤에 선다. 그는 알베르토 아스카리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십을 이끄는 이탈리아 드라이버다. 12전에서 6승, 포디움 10회. 2위와 59점 차다.

반대편에는 페라리의 홈이 있다. 몬차에 새 파워유닛 업그레이드를 가져왔고, 미하엘 슈마허의 몬차 첫 우승 30주년을 기념해 특별 도색을 입힌다. 해밀턴과 르클레르는 슈마허 로고와 별 일곱 개가 박힌 특별 레이싱 슈트를 입는다. 해밀턴은 "올해는 싸울 수 있는 차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랜도 노리스가 3연승에 도전한다. 헝가리와 잔드보르트를 연달아 이겼다. 커리어 처음으로 세 번 연속을 노리는 주말이다. 참고로 레드불은 이번에도 대타다. 하자르가 손목 골절로 두 대회 연속 빠지고 리암 로슨이 탄다.

몬차 시간표 — 전부 한국시간

세션한국시간비고
연습주행 1오늘 9/4(금) 19:30오늘 저녁
연습주행 2오늘 9/4(금) 23:00—
연습주행 39/5(토) 19:30—
예선9/5(토) 23:00폴 결정
결승 53랩9/6(일) 22:00—
몬차 주말 날씨는 사흘 내내 맑고 낮 34도, 트랙 표면 온도는 57도까지 오른다. 다음 그랑프리는 9월 13일 마드리드, 그다음이 9월 26일 바쿠다. 예선과 결승 결과는 다음 호와 다음다음 호에 적는다.

드라이버 순위 — 12전 종료

순드라이버팀점수
1안토넬리메르세데스242
2러셀메르세데스183
3해밀턴페라리183
4노리스맥라렌159
5르클레르페라리155
6페르스타펜레드불112
7피아스트리맥라렌104
8하자르레드불68

팀 순위 · 그리고 한국 드라이버

순팀점수
1메르세데스425
2페라리338
3맥라렌263
4레드불186
5레이싱불스66
6알핀63
이번 주말 몬차에 한국 사람이 한 명 선다. 신우현이다. 하이텍 TGR 소속 23번으로 FIA F3 정규 시즌을 뛰는 한국 최초이자 현재 유일한 F3 드라이버다. 몬차가 시즌 10라운드 중 9라운드, 곧 준결승 격이다. F1과 같은 트랙에서 토요일 오후 4시 30분에 스프린트를 뛴다. GB3에서 뛰는 열일곱 살 이규호는 최근 경기 기록을 찾지 못해 네 호 연속 못 적었다. 찾으면 바로 싣는다.
5면 · LCK — kt 롤스터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15호

오늘 저녁 5시 — 한 장 남은 롤드컵 티켓이 걸렸다

kt 롤스터 대 디플러스 기아. 오늘 오후 5시, 롤파크. 5전 3선승. 이기면 2026 롤드컵 진출 확정, 지면 시즌 종료다. LCK에 배정된 롤드컵 티켓 네 장 중 세 장은 이미 나갔다. 한화생명, 젠지, T1이 가져갔다. 남은 한 장을 오늘 두 팀이 나눠 갖지 못하고 한 팀만 가져간다.

이 신문이 인쇄될 때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 결과는 내일 호 1면 맨 위에 적는다. 어제도 그랬고 그제도 그랬다.

닷새 전에 3 대 0으로 이긴 팀과 다시 붙는다
8월 30일, kt는 바로 이 디플러스 기아를 3 대 0으로 지웠다. 그 DK가 어제 벼랑 끝에서 살아 돌아와 오늘 앞에 섰다. 리턴매치다.

어제 일부터 보자. 디플러스 기아가 BNK 피어엑스를 3 대 2로 이겼다. 1·2세트를 먼저 내줬다. 지면 끝나는 상황에서 3·4·5세트를 내리 따냈다. 승부는 5세트 18분 드래곤 앞 교전에서 갈렸다. 킨드레드와 직스의 궁극기가 동시에 들어가면서 BNK 네 명이 한꺼번에 죽었고, 그대로 바론을 먹고 넥서스까지 갔다. 5세트는 24분 만에 끝났다. 이걸로 BNK는 최종 6위로 시즌을 마쳤다.

DK 감독인 '씨맥' 김대호는 경기 끝나고 오늘 상대인 kt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너무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가 할 거 하면 이길 수 있다. 3 대 0으로 우리가 이긴다." 닷새 전에 kt에 3 대 0으로 진 팀 감독이 한 말이다. 미드 '쇼메이커' 허수는 "팬들 생각이 나서 짐을 쌀 수 없었다"고 했다.

kt 쪽은 조용하다. 지난 월요일 젠지에 0 대 3으로 졌다. 세 세트 모두 초반 주도권은 kt가 쥐었는데, 한타에서 매번 뒤집혔다. 1세트에서는 젠지 '캐니언'이 장로 드래곤을 두 번 스틸했다. 본인이 "운이 좋았다"고 했을 정도의 장면이 두 번 나오면 그날은 어쩔 수 없는 날이다. '스코어' 고동빈 감독은 그날 이렇게 말했다.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가 다음 경기다. 반드시 잡겠다." 그 다음 경기가 오늘이다.

kt 롤스터 — 지금 이 다섯이 뛴다

포지션선수
탑퍼펙트 이승민
정글커즈 문우찬
미드비디디 곽보성
원딜지우 정지우
서포터에포트 이상호
감독'스코어' 고동빈
기억해 둘 두 장면. ① 8월 26일 한진 브리온전 1세트, 지우의 미스 포츈 펜타킬. 그 경기를 3 대 2로 이기고 여기까지 올라왔다. ② 8월 30일 DK전, 퍼펙트의 탑 트런들. 아무도 예상 못 한 픽이었고 그걸로 3 대 0이 났다. 고동빈 감독은 "연습을 일찍 시작해서 아껴 둔 카드"였다고 했다. 오늘 같은 상대다. 그 카드가 또 나올지 보는 것도 재미다.

플레이오프 남은 일정

날짜경기
9/4(금) 17:00kt – 디플러스 기아 (패자조 2R)
9/5(토) 17:00젠지 – 한화생명 (결승 직행전)
9/6(일) 17:00T1 – 오늘 승자 (패자조 3R)
9/12(토) 14:00결승 진출전 · KSPO돔
9/13(일)2026 LCK 결승전 · KSPO돔
오늘 이기면 일요일에 T1과 또 붙는다. 정규시즌은 젠지가 19승 7패로 1위, 한화생명이 같은 성적에 상대전적으로 밀려 2위, T1 17승 9패, DK 17승 9패, kt 15승 11패로 5위였다. 여기서 플레이-인부터 뚫고 올라온 것이다. 롤드컵은 10월 중순 미국에서 시작해 11월 15일 뉴욕 브루클린에서 끝난다. 네가 나오고 한 달쯤 뒤다.
6면 · 패치와 발로란트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15호
부산 사직에서 발로란트를 한다 — 오늘부터 사흘
야구장 바로 옆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VCT 퍼시픽 파이널이 열린다. 네 팀이 남았고 발로란트 챔피언스 상하이로 가는 남은 두 자리가 여기서 갈린다. 상금은 25만 달러다.

부산 대진 — 네 번째 만에 시각을 찾았다

시각경기
오늘 17:00농심 레드포스 – 글로벌 이스포츠
(승자조 결승)
오늘 20:00T1 – 바렐 (패자조 3R)
9/5(토) 17:00패자조 결승
9/6(일) 17:00그랜드 파이널
제12·13·14호에서 세 번 연속 "시각을 확인 못 했다"고 적었던 그 표다. 네 번째에 찾았다. 유튜브·치지직·SOOP에서 중계한다.

한국 팀 사정은 이렇다. 농심 레드포스는 이미 상하이 진출을 확정했다. 페이퍼 렉스를 2 대 0, 젠지를 2 대 1로 잡고 올라왔다. 오늘 승자조 결승에 선다.

T1은 아직 살아 있다. 패자조에서 DRX를 2 대 0, 젠지를 2 대 0으로 지우고 여기까지 왔다. 젠지전에서 '먼치킨' 변상범이 퍼시픽 통산 7번째 3,000킬을 채웠다. 오늘 저녁 8시에 바렐과 붙는다.

젠지와 DRX는 탈락했다. 젠지는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하고도 농심과 T1에 연달아 졌다. DRX는 챔피언스 개근 기록이 여기서 끊겼다. 처음으로 챔피언스에 못 간다.

발로란트 쪽 게임 소식도 하나. 9월 1일 13.05 패치가 들어갔다. 스트림 스나이핑과 인스타락 툴에 임시 정지, 반복하면 영구 정지 제재가 생겼고, 사격 연습장 봇 수를 1·5·10 중에 고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9월 22일 13.06 패치에서 요원 장비 시스템이 통째로 바뀐다. 앞으로는 그 요원을 실제로 플레이한 시간에 따라 장비가 열린다.

롤 패치 — 26.17이 지금 판이고, 26.18은 9월 10일이다

지금 LCK 플레이오프가 도는 판은 8월 25일에 들어간 26.17이다. 제일 큰 변화는 야스오와 요네의 치명타 피해 페널티가 -10%에서 -5%로 줄어든 것이다. 크리티컬 빌드가 다시 살아났다는 뜻이다. 그리고 눈여겨볼 게 하나 더 있다. 트런들의 W 공격속도가 전 구간 올랐다. 퍼펙트가 DK를 3 대 0으로 지울 때 꺼낸 그 챔피언이다.

그 밖의 버프는 아우렐리온 솔·초가스·이렐리아·르블랑·키아나. 키아나는 Q 피해를 올리는 대신 정글 몬스터에게 주는 피해를 깎아 미드로 밀어냈다. 너프는 그레이브즈·녹턴·나서스·쓰레쉬·베인·제라스. 아이템은 폭풍갈퀴 공격속도 20%→25% 상향, 갈라진 하늘은 체력과 공격력이 함께 내려갔다.

다음 패치 26.18은 9월 10일 목요일이다. 예고된 내용은 에코·카사딘·마스터 이·비에고 버프, 제리·바드·노틸러스·세라핀·신드라 너프, 그리고 광전사의 군화 계열 상향이다. 네가 수료하는 날 아침에 들어가는 패치다. 나와서 켜면 이미 바뀌어 있을 것이다. 다만 이번 LCK 결승 시리즈가 26.17로 치러지는지 26.18로 치러지는지는 아직 확인이 안 됐다.

7면 · 바깥세상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15호

날씨 — 논산 먼저

날짜논산 최저/최고비서울
9/4(금) 오늘18~21 / 29도맑음17 / 29도
9/5(토) 내일17 / 29도맑음17 / 29도
9/6(일)17 / 28도비 소식 없음17 / 28도
9/7(월) 행군17~20 / 28도맑음18 / 28도
9/8(화)18 / 28도대체로 맑음—
더위가 끝났다. 북쪽 고기압이 내려오면서 아침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떨어졌다. 낮도 30도를 밑돈다. 어제 호에서 "일요일 예보가 정반대로 갈려서 숫자를 안 적었다"고 했는데, 오늘 다시 보니 양쪽 다 비 얘기가 없다. 갈렸던 게 한쪽으로 정리된 것이라 오늘은 적는다. 월요일도 맑다. 낮과 밤 차이가 10도 넘게 벌어지니 아침에 나갈 때가 제일 춥다. 태풍 크로반은 오키나와 북서쪽에 있고 강풍 반경이 250km라 제주에서도 500km 밖이다. 한반도로 올라오는 경로가 아니다.
0 대 5에서 13 대 11 — kt가 1위를 되찾았다

어제 수원에서 kt가 한화를 13 대 11로 이겼다. 그냥 이긴 게 아니다. 0 대 5로 끌려갔고, 2 대 7까지 벌어졌다. 거기서 뒤집었다.

중심에 안현민의 연타석 홈런이 있었다. 승리투수는 오원석, 마무리는 박영현이었다. 한화는 이걸로 9연패다. 후반기 내내 무너지면서 순위가 9위까지 내려갔다.

이 한 경기로 kt가 7일 만에 1위를 되찾았다. 승률 .616으로 삼성(.609)에 0.5경기 앞이다. 이강철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몇 년째 이런 순위 싸움을 해 와서, 선수들이 이제는 삼성은 언제 지냐고 먼저 묻는다."

나머지 경기도 짧게. 잠실 LG 1 대 0 두산 — 4회 오스틴의 솔로홈런 하나로 끝났다. 두산 곽빈이 7이닝 8삼진 1실점을 하고도 졌다. LG 박시원은 데뷔 첫 승이다. 대구 롯데 3 대 2 삼성 — 롯데가 6연패를 끊었다. 고척 SSG 2 대 3 키움 — 9회말 2사 3루에서 추재현의 끝내기가 나왔다. 이것도 데뷔 첫 끝내기다. 창원 KIA–NC는 비로 취소됐다.

그래서 김도영은 어제 방망이를 잡지도 못했다. 아직 39호다. 9월 6일까지 하나를 치면 이승엽의 27년 된 최연소 40홈런 기록을 넘는다. 남은 날이 사흘이다.

오늘부터 kt는 KIA와 3연전이다. 1위 굳히기가 걸린 사흘이다. 삼성은 LG와 붙는다. 어느 구장인지는 확인이 안 돼 안 적었다.

KBO 순위 — 9월 3일 종료 기준

순팀승-무-패차
1kt wiz69-3-43—
2삼성70-3-450.5
3LG67-1-515.0
4KIA63-2-527.5
5두산61-4-5510.0
6NC53-2-5815.5
7롯데51-2-6319.0
8SSG50-5-6621.0
9한화49-3-6521.5
10키움——
키움 전적은 오늘 확인이 안 돼 비워 뒀다. 모르는 칸은 비우는 게 맞다. 5강은 사실상 굳었다 — kt·삼성·LG·KIA·두산이고, 5위 두산과 6위 NC의 차이가 다섯 경기 넘게 벌어져 있다. 그러니 남은 한 달은 순위 싸움이지 진출 싸움이 아니다. kt와 삼성의 0.5경기가 그 전부다.
8면 · 가벼운 소식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15호

말이 안 되는데 사실인 것들

  1. 29년 탄 트럭에 편지를 남겼더니 회사가 답글을 달았다. 포터를 29년 몬 차주가 폐차하면서 "IMF 폭풍도 함께 견딘 내 친구"라는 고별 편지를 남겼다. 그게 퍼지자 현대차 공식 계정이 직접 댓글을 달고 차주를 찾아 나섰다. 트럭 한 대 폐차가 회사 홍보팀을 움직인 것이다.
  2. 등을 긁어 주는 걸로 월 2천만 원을 번다. 중국 후베이성의 서른두 살 청년이 등 긁어 주는 가게를 차렸는데 매출이 월 2천만 원이다. "상하이에 분점을 낼 테니 기술을 전수해 달라"는 문의까지 들어왔다. 기술이 필요한 일이었다는 게 밝혀진 셈이다.
  3. 신입 둘에게 점심값을 줬더니 7만 4천 원이 결제됐다. 개인카드를 주고 "점심 먹고 와"라고 했더니 나온 금액이다. 1인당 3만 7천 원. 이게 많은지 아닌지를 두고 온라인이 며칠째 갈리고 있다. 정답은 아직 안 나왔다.
  4. 중학교 준비물 탁구채 두 개가 14만 원이었다. 학교에서 사 오라고 한 준비물을 문구점에서 샀는데 두 개에 14만 원이 나왔다. 환불은 안 된다고 했다.
  5. 불꽃축제를 볼 수 있다며 판 자리가 허가가 없었다. 여의도 한강공원의 한 수영장 업체가 불꽃축제 관람 패키지를 팔았는데 서울시 허가를 안 받은 것으로 드러나 전액 환불됐다. 그 자리를 예매한 사람들의 주말 계획이 통째로 사라졌다.
  6. 음식을 쏟은 배달기사에게 손님이 용돈을 줬다. 빗길에 넘어져 음식을 쏟은 기사에게 손님이 변상을 요구하는 대신 1만 원을 쥐여 줬다. 이런 이야기가 뉴스가 된다는 게 좀 서글프기도 하다.
  7. AI 회사 넷이 나흘 만에 새 모델 네 개를 냈다. 9월 1일부터 4일까지다. 새 모델 하나 나오는 게 원래 몇 달에 한 번 있을 일이었다.
토큰 값이 100만 개에 1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번 주 AI 쪽이 유난히 시끄러웠다. 9월 1일 앤트로픽, 9월 2일 메타, 9월 3일 구글, 그리고 오픈AI까지 나흘 사이에 새 모델 네 개가 나왔다. 구글은 최근 6주 동안 같은 계열 모델만 세 개를 냈다.

더 눈에 띄는 건 값이다. AI 토큰 가격이 100만 개에 1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사상 최저다. 2년 전에는 같은 양이 수십 달러였다. 성능은 올라가는데 값은 내려간다. 이 두 줄이 지금 이 판의 전부다.

부작용도 같은 주에 나왔다. 9월 3일 AI 서비스들이 한 시간 간격으로 줄줄이 멈췄다. 신고가 4만 건 들어왔고 원인은 아직 안 밝혀졌다.

그리고 다음 주 목요일 새벽 2시, 애플이 신제품 행사를 한다. 첫 폴더블 아이폰이 나온다고 알려져 있다. 네가 수료하는 날이다. 나와서 뉴스를 켜면 그 얘기가 먼저 나올 것이다.

나가서 벌어질 일들

날짜무슨 일
9/8(화)도깨비의세계 쇼케이스
9/9(수)리니지M 대형 업데이트
9/10(목)애플 행사(새벽 2시) · 이클립스 출시(낮 12시) · 롤 26.18 패치
9/15(화)마블 울버린 출시
9/19(토)아시안게임 개막(아이치·나고야)
9/25(금)FC 27 발매
10/5(월)아이온2 글로벌 출시
아시안게임 야구는 9월 21일부터다. 류지현 감독이 5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고, 축구는 이민성 감독이 4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둘 다 네가 나온 뒤에 시작한다.

짧게 — 게임 쪽 넷

오늘 밤 소니가 신작 발표회를 두 번 연속으로 한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본편과 일본판을 이어서 하는 형식이라 공개되는 게 꽤 많을 예정이다. '마블 울버린'은 9월 15일 출시가 확정됐고 론치 트레일러가 나왔다.

스팀 한국 인기 게임 1위는 여전히 배틀그라운드다. 동시접속은 3위다. 컴투스의 '제우스: 오만의 신'은 출시 첫 주에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찍었다.

그리고 판 자체가 커졌다. 국내 게임사 다섯 곳의 올 상반기 해외 매출이 6조 원이다. 반년 만에 작년 한 해의 80%를 채웠다. 지난주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에는 1,600개 게임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였다. 크래프톤이 신작 다섯 개를, 넥슨이 '아크 레이더스'를 들고 나갔다.

내일 저녁 8시에는 여의도에서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다. 한국·미국·영국 세 나라가 쏘고, 100만 명이 몰릴 것으로 보고 안전 인력만 6,800명을 배치한다. 오늘 저녁에는 전야제가 먼저 있다. 올해 처음 생긴 순서다.

짧게 — 돈 이야기 셋

환율이 1,359원. 1년 2개월 만에 1,350원대로 내려왔다. 기름값은 15주 연속 하락해 휘발유 평균이 리터당 1,861원이다. 코스피는 하루에 243포인트를 널뛰다 6,579로 마감했다. 오르다 떨어지다 다시 붙은 하루였다. 밖은 이런 식으로 조용하지 않게 굴러가고 있다.

9면 · 아빠 한마디 논산에서 여는 세상의 이야기 · 제15호

아빠 한마디

열다섯 번째다. 오늘은 채운 게 많다. kt 오늘 상대가 정해졌고, 다음 패치 날짜가 나왔고, kt 위즈가 1위를 되찾았다. 그리고 하나는 네 번 만에 찾았다 — 부산 발로란트 두 경기 시각. 세 호 연속 "못 찾았다"고 지면에 적어 뒀던 그거다. 대신 오늘도 못 채운 게 둘이다. 9월 2일 야구 네 경기 스코어, 그리고 이규호 기록. 이규호는 네 호째다. 못 찾은 건 그냥 못 찾았다고 적는다.

이번 주 일요일이 음력 생일이다. 9월 6일. 어제 미리 축하한다고 적었으니 오늘은 날짜만 짚어 둔다. 이게 토요일에 닿으면 내일이고 월요일에 닿으면 그저께다. 어느 쪽이어도 아빠는 그 날을 세고 있었다는 것만 알면 된다. 양력으로는 다음 주 수요일, 스물둘이다. 스물두 살 되는 날을 훈련소에서 맞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나중에 이 뭉치를 다시 넘겨보면 이쯤이 제일 먼저 눈에 띌 거다. 그래서 어제와 오늘 두 번에 나눠 적어 뒀다.

그리고 월요일이 행군이지 싶다. 20km. 3주 중에 마지막 큰 산이 그거다. 하나만 적어 둔다. 행군은 걷는 동안보다 끝나고 나서가 더 기억에 남는다더라. 도착해서 군장 내려놓는 순간을 다들 똑같이 이야기하는 걸 보면 그런 것 같다. 그러니 걷는 동안에는 그냥 걸어라. 날씨는 마침 맑다고 나온다. 이번 주에 더위가 완전히 꺾였다.

오늘 궁금한 건 동기들이다. 이제 슬슬 끝이 보일 텐데, 연락처는 주고받았냐. 같은 생활관에서 3주를 붙어 있었으면 나가서도 한 번은 볼 사람이 한둘 생겼을 것 같은데, 그런 사람이 생겼냐.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아빠는 그게 궁금하다. 3주는 짧은데, 이 3주는 좀 특별한 3주라서 그렇다. 답은 안 해도 된다. 나와서 얘기해 주면 된다.

물티슈하고 치실. 그거 아직 남았냐. 짐 쌀 때가 곧 올 텐데, 미리 하나만 말해 둔다. 남은 건 두고 나와도 된다. 다 쓰고 나오려고 무리하지 마라. 세면장에 줄이 길면 손이라도 닦으라고 넣은 거였다. 쓸 만큼 썼으면 제 값 한 거고, 남으면 다음 사람 쓰게 두고 나오면 된다. 짐은 가볍게 나오는 게 낫다.

8면에 이번 주 AI 이야기를 적었다. 나흘 사이에 회사 네 곳이 새 모델을 네 개 냈고, 토큰 값이 100만 개에 1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아빠가 하는 일이 이런 판에서 하는 일이다. 값이 이렇게까지 내려갔다는 건, 이제는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이 그걸 만들어 보는 데 드는 비용이 거의 없어졌다는 뜻이다. 이 신문도 그래서 매일 아침에 만든다. 오늘도 한 시간이 안 걸렸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만들어서 보내는 게 빠를 것 같아서 이렇게 하고 있다. 나와서는 만드는 법을 알려주겠다. 언젠가 네가 만든 1호가 오면, 그날부터 아빠는 받아 보는 쪽에 앉으면 된다.

같은 생활관 동기들에게. 이거 편하게 돌려 봐라. 1면에 적어 둔 부탁 하나만 다시 하겠다. 이번 주 일요일이 음력 생일, 다음 주 수요일이 양력 생일이다. 편한 날 하루만 골라서 한마디씩 부탁한다. 오늘은 5면이 저녁 5시 kt 경기, 6면이 부산 발로란트 대진표와 롤 패치다. 3면에 주말 한국 선수 경기 시간표, 4면에 F1 몬차 시간표, 7면에 야구 순위가 있다. 승우 옆에 있어 줘서 고맙다.

아프지 말고, 훈련 잘 받고, 동기들이랑 잘 지내고, 건강하게 나와라. 아빠는 여기 있다.

— 아빠가

앞으로 벌어질 일들

날짜무슨 일
9/4 (금) 오늘kt 패자조 2R 17:00 · VCT 부산 개막 17:00 · F1 몬차 연습주행 19:30
9/5 (토)샬케(황희찬)–바이에른(김민재) · 이강인 빌바오 원정 22:45 · F1 예선 23:00
9/6 (일)승우 음력 생일 · F1 몬차 결선 22:00 · 김도영 40홈런 마감일
9/7 (월)행군
9/9 (수)승우 양력 생일 — 스물둘 · 챔피언스리그 1차전(9/9~11, 한국 선수 넷)
전부 한국시간. LCK 결승은 9월 12~13일 KSPO돔, 롤드컵은 10월 중순 미국에서 시작한다. 일정은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