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 | 아들의 공백기를 기회로 바꾸는 법 — 아빠가 AI로 기획한 프로젝트
이 글은 "대기업 임부장의 AI 이야기" 블로그 연재 시리즈입니다. AI를 업무와 일상에 접목하는 50대 유통플랫폼단장의 실전 이야기를 담습니다. {callout icon="📌" color="blue_background"}
나는 요즘 아들 걱정을 기획서로 푼다.
미국 유타대학교 게임학과.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아들이 휴학 중에 들어와 있다. 곧 공익근무를 가야 해서 잠시 휴학 중이다. 주변에서는 이 시기를 그냥 쉬는 시간으로 보기도 하지만, 나는 다르게 봤다.
게임을 전공하고, 게임을 사랑하고, 게임 업계에 가고 싶어 하는 아이가 — 아무것도 안 하고 공익을 마치고 복학하면 어떻게 될까.
솔직히 말하면 불안했다. 아빠로서.

불안을 기획으로 바꾼 순간
나는 KT 계열사에서 30년 가까이 일한 사람이다. 인문학을 전공했고, 지금은 유통 플랫폼팀을 이끌고 있다. AI를 업무에 접목하는 일을 하다 보니, 이 기술이 세상을 얼마나 빠르게 바꾸는지 누구보다 피부로 느낀다.
그래서 생각했다.
_"아들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건 뭘까?"
학점? 이미 미국 대학에서 열심히 했다.
포트폴리오? 아직 없다.
취업 스펙? 모아둔 게 없다.
시간?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많다._
세 가지 방향을 잡았다.
내가 아들에게 제안한 세 가지

1️⃣ 게임 리뷰어가 되어라. 단, 다른 방식으로.
유튜브에는 게임 리뷰어가 넘쳐난다. "재밌다, 별로다, 추천한다"는 콘텐츠는 이미 포화다. 내가 아들에게 제안한 건 **"제작자의 눈으로 게임을 보는 리뷰어"**다.
이 게임은 왜 재미있는가. 코어 루프가 어떻게 설계됐는가. UI/UX 결정의 의도가 무엇인가. 수익 모델이 게임 경험과 어떻게 충돌하거나 조화를 이루는가.
게임학과 3학년이 이 관점으로 콘텐츠를 만들면, 그건 단순한 취미 채널이 아니다. 취업 포트폴리오이자 게임 디자인 공부 일지가 된다.
2️⃣ AI로 게임을 만들어라. 직접 코딩하지 않아도 된다.
이게 아들이 처음엔 좀 낯설어했다. 게임학과 학생이 코딩을 안 한다고?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 코딩을 지시하는 사람이 되라는 얘기다.
지금 게임 업계는 빠르게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50명이 1년 동안 만들던 걸, AI를 잘 활용하는 2~3명이 몇 달 안에 만들어낸다. 실제로 인디 게임 씬에서 AI 활용 개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나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는 코더가 아니라 프로젝트 디렉터야. AI가 네 팀원이고, 너는 PD야.
Claude Code가 개발팀이 되고, AI 에이전트들이 기획·아트 검토·QA를 담당한다. 아들은 어떤 게임을 만들지 결정하고, 방향을 잡고, 품질을 판단한다. 직접 게임 회사에서 PD가 하는 일을 지금부터 연습하는 것이다.
3️⃣ 이 모든 과정을 공개하라.
리뷰도, 개발 과정도, 시행착오도 — 모두 기록하고 공개하면 그것 자체가 포트폴리오가 된다. "AI 시대에 게임을 만드는 법을 배우는 게임학도"라는 스토리는 면접장에서 그 어떤 스펙보다 강력하다.
아빠가 만들어준 기획서
나는 아들에게 킥오프 문서를 만들어줬다.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처럼. 프로젝트 비전, AI 팀 구성, 역할 정의, 로드맵, 첫 주 할 일 목록까지.
문서 마지막에 이렇게 썼다.
_"이 프로젝트에 정답은 없어. 만들다가 방향을 바꿀 수도 있고,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어. 그건 괜찮아. 게임 개발이 원래 그래. 중요한 건, 네가 기획하고 네가 디렉션을 잡고, 네가 AI 팀을 이끌어서 하나의 완성된 게임을 세상에 내놓는 경험이야."
- 아빠가_
아이에게 취업 걱정을 직접 털어놓는 아빠가 되기보다는, 그 걱정을 기획서로 바꾸는 아빠가 되고 싶었다.
AI 시대의 아버지 노릇
30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나는 기술이 바뀔 때마다 어떤 사람이 살아남는지 봐왔다. 도구를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도구를 지휘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아들이 공익을 마치고 복학했을 때, 동기들보다 코딩을 더 잘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AI를 활용해서 게임을 기획하고, 만들고, 출시까지 해본 경험"을 가진 사람은 — 아마 그 학교 전체에서 몇 명 안 될 것이다.
그게 내가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유다.
아들이 받아들였냐고? 일단 킥오프 문서는 읽었다고 한다. 아빠 마음은 언제나 그렇듯, 반응이 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
다음 글에서는 실제로 AI 팀을 구성해서 게임을 만드는 워크플로우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아들이 프로젝트 디렉터로 어떤 결정을 내리고, AI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 그 과정을 함께 따라가 보시죠.

#AI게임개발 #게임학과 #공익준비 #취업포트폴리오 #Claude #대기업임부장의AI이야기
📎 참고 자료 — 프로젝트 킥오프 문서 원문
- 🎮 아빠가 아들에게 건넨 킥오프 문서 전문 보기GAME DEVELOPMENT PROJECTAI를 지휘하는 1인 게임 스튜디오 — 기획부터 퍼블리싱까지, AI 팀을 이끌고 너의 게임을 만들어봐
WHY THIS PROJECT — 왜 이 프로젝트인가근데 아빠가 제안하고 싶은 건 단순히 "게임 하나 만들어봐라"가 아니야. 네가 프로젝트 디렉터가 되어서, AI를 마치 팀원처럼 지휘하며, 기획부터 출시까지 전체를 이끌어보는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어.공익근무 기간이 오히려 기회야.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해서, 네 이름이 올라간 게임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아빠도 이 과정을 너와 함께 경험하고 싶어.
YOU ARE THE DIRECTOR — 핵심 컨셉: 너는 디렉터다- 어떤 게임을 만들지 기획하고 (기획)
- 어떻게 보여줄지 디자인하고 (아트 디렉션)
- 어떻게 구현할지 설계하고 (기술 의사결정)
- 품질을 검증하고 (코드 리뷰 / QA)
- 세상에 내놓는다 (퍼블리싱)
YOUR AI TOOLKIT — 너의 AI 팀도구 역할 활용 방식
중요한 건 특정 도구에 종속되지 않는 거야. "이 작업에 가장 적합한 도구가 뭐지?"를 판단하고 선택하는 능력 — 이게 진짜 실력이야.⚡ Claude Code 개발팀 코드 작성, 버그 수정, 기능 구현 👥 Claude Agent Team 전문가 팀 기획 검토, 아트 방향, QA 💻 Claude Cowork 프로젝트 매니저 문서 작성, 일정 관리, GDD 정리 🎨 Midjourney/Grok 아트팀 컨셉 아트, UI 레퍼런스 🎵 Suno/Udio 사운드팀 BGM, 효과음
마지막으로중요한 건 이거야: 네가 기획하고, 네가 디렉션을 잡고, 네가 AI 팀을 이끌어서 하나의 완성된 게임을 세상에 내놓는 경험. 네가 나중에 게임업계에서 일하든, 다른 길을 가든, 이 경험은 분명히 자산이 될 거야.- 아빠가
- 준비됐으면, 시작하자.
- 이 프로젝트에 정답은 없어. 만들다가 방향을 바꿀 수도 있고,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어. 그건 괜찮아. 게임 개발이 원래 그래.
- 이 프로젝트에서 너의 역할은 "코더"가 아니야. 너는 이 게임의 프로젝트 디렉터야. 실제 게임회사에서 PD가 하는 일을 너가 하는 거야. 다만 PD 밑에 사람 팀원 대신 AI 팀원이 있는 거지. 너는 이 AI 팀을 지휘해서:
- 지금 게임업계는 빠르게 변하고 있어. 예전에는 50명이 1년 걸려 만들던 걸, 이제는 AI를 활용할 줄 아는 2~3명이 몇 개월에 만들어내. 직접 코딩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AI를 활용해서 전체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매니지하고 완성하는 능력 — 이게 앞으로 너를 차별화해줄 핵심 경쟁력이라고 아빠는 믿어.
- 네가 유타대학교 게임학과에서 7학기 동안 배운 것들 — 기획, 디자인, 개발, 팀 프로젝트. 그 모든 경험과 지식이 실제로 하나의 완성된 게임이 되어 세상에 나오는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
- 아빠와 아들의 게임 프로젝트
- 이 문서는 아들에게 직접 전달한 프로젝트 제안서입니다. 블로그 글의 배경이 된 실제 문서입니다.